[프라임경제] 한국GM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슬림화'라는 초강수를 펼치고 있다. 한국GM은 연구개발·사무직 6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오는 12월14일까지 2차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한국인 관리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
이미 앞서 시행된 희망퇴직 프로그램에는 130여명이 지원해 차례로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당시 한국GM은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GM의 추가 희망퇴직을 내수 시장 침체와 함께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의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물론 이번 희망퇴직 실시로 노사 갈등의 심화 등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군산 공장의 크루즈 후속 모델 생산지 제외로 인해 노사 갈등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가운데 이번 희망퇴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사무지회는 "이번 희망퇴직 시행으로 GM은 한국GM을 미래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에서 단순 조립공장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며 "사무직 전체 희망퇴직 시행은 한국GM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국GM 관계자는 "상반기 희망퇴직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차장 이하의 많은 일반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퇴직자 규모를 내부적으로 정한 뒤 신청을 받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한국GM 관계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정해 놓은 퇴직자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