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물연구소 광주설립을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민주통합당 김동철, 박혜자, 이용섭, 임내현 의원, 신학용 교육과학기술위원장,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정부부처 관계자, 물 과학기술 관련 학계·산업계·민간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20일 오후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의 물 과학기술 연구와 국립물연구소 설립을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과 사단법인 대한환경공학회가 주관하고 민주통합당 김동철・박혜자 의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동철‧박혜자․이용섭․임내현 의원, 신학용 교육과학기술위원장,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정부부처 관계자, 물 과학기술 관련 학계·산업계·민간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 거대도시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예상되는 물 위협에 대비하려면 풍부한 수량과 안전한 수질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물 관련 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한 기초연구 및 원천기술 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국립물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06년부터 물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블루골드 시장을 주도할 원천기술 개발 △물 관련 전문기업 육성 등을 위해 2020년까지 약 3조4600억 원을 투자, 세계 물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UN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 절반이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적으로 지하수면 하강과 수자원 고갈 문제 등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물 산업 시장이 국가 신(新)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세계 물 시장 규모는 588조 원으로 매년 4.9%씩 성장해 2025년엔 94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베올리아(VEOLIA), 수에즈(Suez)와 같은 세계적 물 기업이 세계 물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물 기업은 물 과학기술에 대한 R&D 기반 부족, 국내 시장에 대한 민간 기업의 참여 여건 미흡으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또 선진국에서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물 과학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연구 체계가 분산돼 있고 응용 및 실용화 기술 위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세계적 수준의 선도형 기초 원천기술 및 융·복합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연구기관 설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물연구소 설립이 실현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토종 물 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주시는 물 환경 개선이 시급한 광주천과 영산강이 흐르고 해양 환경이 인접해 있는 등 물 관련 연구에 적합한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어, 물 관련 연구 대상 최적지로 꼽힌다.
광주는 도시 지역 최초의 비점오염원(도시‧도로‧농지‧산지‧공사장 등으로서 불특정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출원) 관리지역으로서 수질오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립물연구소가 설립될 경우 관련 연구와 전문가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
또한 물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갖춘 지스트(2012 QS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7위, 5년 연속 아시아 1위)가 광주광역시에 자리 잡고 있는 점도 국립물연구소의 광주 설립을 추진하게 된 주요 배경이다.
두 기관이 물 과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 과학기술 지원 등 상호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물 관련 연구력을 갖춘 국가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지스트, (사)대한환경공학회는 지난 9월26일 국립물연구소 광주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른 시‧도보다 먼저 중앙정부에 ‘물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게 될 세계 일류 연구소’로서 국립물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또 전국 물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21명을 위촉하고, 국립물연구소 광주 설립을 위한 정책개발과 대정부 제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엔 국립물연구소 광주 설립과 도시지역 물 관리 기술교류를 위한 인적․물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스위스연방수생과학기술연구원(EAWAG)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설립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국립물연구소 유치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물 과학기술 연구개발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물 산업 관련 전문기업 유치 및 친환경 일자리 창출 등 저탄소 녹색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강 시장은 “광주 R&D특구, 지스트, 광주테크노파크 등에 포진한 풍부한 고급인력을 활용해 세계 물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