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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가치를 느끼고 꾸미는 곳' 인식변화 도서시장에도…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작은 집 좋아 등 인테리어 관련 도서 인기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1.21 08: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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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도서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대표 허정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관련 도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부동산 투자 관련 도서를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문고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부동산 열풍이 정점을 찍은 2008년 당시 부동산 투자 관련 도서는 약 9만3600권으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보였으나,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는 약 1만2100권 판매됐다.

이후 부동산 투자 관련 도서는 점점 판매량이 줄어 올해 4만3000권이 판매됐으나,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는 5만6800권 판매돼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 관련 도서를 넘었다.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는 주로 누가 찾을까. 교보문고가 조사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67.59%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이는 남성이 64.73%, 여성이 35.27%인 부동산 투자 관련서와 정반대의 결과다.

유재성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사람들이 집을 '재태크 수단'이 아닌 '거주지로서의 가치를 느끼고 꾸미는 곳'으로 바라본다"며 "이는 단순히 일시적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닌 2008년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로 부동산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를 도서 판매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홈인테리어 관련서의 교보문고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서재 인테리어를 소개한 '책과 집'이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작은 아파트 인테리어 △까사마미식 수납법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 △작은 집이 좋아 △작은 집 인테리어 순이었다. 

한편 인터넷교보문고에서는 2012년 홈인테리어 판매 상위 주요 도서들을 3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며, 신혼집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