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리조트(이하 힐튼 남해). 남해안 다도해 아름다운 섬에 자리 잡은 힐튼 남해는 '힐튼 월드 와이드 리조트'가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 리조트다. 이름값을 한다고 해야 할까. 힐튼 남해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 6년 연속 수상과 국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화려한 골프장과 리조트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공간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들이 말하는 특별한 맛을 느껴보기 위해 남해로 향했다.
서울에서 차로 4시간, 부산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힐튼 남해로 들어가기 위해선 먼저 남해대교를 거쳐야 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장시간 운전으로 졸음이 쏟아지던 차에 남해대교의 시원한 풍광에 잠시 빡빡했던 도시의 기운을 차가운 바닷바람에 날려 버리고 운전을 재촉했다.
남해의 조그마한 시내를 거쳐 약 11Km를 들어가니 뜨거운 태양을 등지고 언덕위에 우뚝 솟아 있는 힐튼 남해가 보인다. 잠시 거친 시골길을 지나자 태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듯 야자수 나무가 길을 따라 고객들을 안내 한다.
힐튼 남해 클럽하우스는 낮에도 멋지지만, 경관 조명으로 매스감을 더욱 살린 야경 모습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리조트 밤 분위기와 어울려 화려함을 맘껏 발산한다. |
◆세심한 배려…명품 골프장 실감
힐튼 남해에 도착하면 먼저 돔 형태의 아치형 클럽이 눈길을 사로잡고, 직원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노출콘크리트와 깔끔하게 디자인된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고, 직원이 환한 미소로 고객을 맞이한다. 간단한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직원 안내에 따라 카트를 타고 숙소인 '디럭스 스위트'로 이동했다.
숙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침실이 일렬로 배치돼 있었다. 각 침실에는 욕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발코니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출렁이는 파도들이 석양에 반사돼 만들어 내는 멋진 풍경 만들어냈고, 주방 식탁 위에 올려진 '좋은 시간을 보내라'는 카드, 와인, 과일이 힐튼 남해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힐튼 남해는 국내 최초 씨싸이드 골프코스(Sea-Side Golf Course)를 갖추고 있으며,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어 '명품 골프장'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힐튼 남해 관계자는 "씨싸이드 골프 코스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골프코스로 많은 관광객과 골퍼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씨싸이드 골프코스가 가지고 있는 장소적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완벽한 라운딩을 꿈꾸게 하는 매력적인 특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힐튼 남해는 국내 최초의 씨싸이드 골프장으로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명품 골프장이다. |
힐튼 남해의 골프코스는 바다를 조망하는 11개의 코스와 바다에 접한 7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고, 이중 4개 코스는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매 홀마다 드넓은 바다와 푸르른 산을 느끼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 관계자는 "7200야드에 걸친 바다와 접하는 오묘한 지형, 작은 섬들과 짙푸른 산에 둘러싸인 해안, 신선한 공기와 생생한 자연의 소리 등 천혜의 조건을 가진 골프코스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핸디캡과 상관없이 누구나 즐거운 라운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 같은 풍경…다시 찾고 싶은 곳
라운딩을 위해 클럽하우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캐디가 웃으며 맞이한다. 힐튼 남해 골프 코스를 돌기 전 '갯벌 냄새로 인해 많은 비린내가 난다' '바람 때문에 볼을 많이 잃어버려 힘들었다' 등의 말을 들었지만,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골프코스, 황금물결의 갈대밭이 그런 말들을 잊게 했다.
캐디의 도움으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힐튼 남해 골프장 탐험을 위해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1번홀은 파4 스타트 홀로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10만평의 파노라믹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티 그라운드 앞쪽은 4계절 꽃들을 심어 꽃을 보면서 상쾌한 출발을 할 수 있고, 첫 홀이라 내리막 코스로 설계돼 긴 비거리를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티샷 전 캐디의 말에 따르면 힐튼 남해는 바닷가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산과 바다의 풍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고, 가끔씩 부는 바람은 라운딩의 즐거움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파도치는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 연상케 하는 4번홀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해풍의 영향이 많아 샷을 하기 힘들지만, 멋진 풍경이 그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 |
티잉 그라운드 위에서 바라보는 그린은 파도치는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을 연상케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4번 홀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인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6번 홀은 그린 주위의 벙커들 때문에 어프로치를 할 때 위압감을 느끼게 했다. 7번 홀에서는 140m의 바다를 건너 쳐야 한다. 때문에 샷의 부담을 느낄만한 긴 파3 홀이었다. 하지만 거리 조정을 정확히 한다면 온-그린이 가능하고, 티샷 후 그린으로 이동하는 다리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반 마지막 9번 홀은 상향홀로 전반부 라운딩을 마치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곳으로 장타자, 정확한 샷의 구사자, 여성 골퍼 누구든지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 10번 홀은 10만평의 파노라믹 경관에 반하게 하는 골프 코스가 한 폭의 명화를 연상케 하고 도전을 자극하게 했다. 이어 11번 홀은 우측에 황금물결 갈대숲이 펼쳐져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워터해저드가 약간의 위압감을 주는 홀이었다.
13번 홀은 좌측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해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까지 보이는 수평선은 시원한 마음이 들도록 했다. 15번 홀에서는 그린과 주위를 감싸는 하얀 비치 벙커가 멋진 경관을 연출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캐디는 이번 홀은 "랜딩존 안착 여부에 따라 게임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 스파'에서는 통유리 바깥으로 보이는 남해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추위 속에서 힘겨운 라운딩을 끝낸 후 가족부터 커플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테마 공간이자,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여유를 되찾아주는 최고의 휴식공간 '더 스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더 스파'에 들어서니 통 유리 바깥으로 보이는 남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목욕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유리문을 통해 노천탕으로 나가니 차가운 바닷바람을 머리에 맞으며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니 일본 온천을 떠올리게 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날 때 힐튼 남해는 가끔씩 부는 해풍 때문에 코스를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재미가 있었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명품 골프장'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