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890선을 회복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재정절벽 우려감이 완화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반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08포인트(0.64%) 오른 1890.18로 마감했다.
지수 상승에 맞물려 개인이 1272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547억원, 51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263억6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비차익거래는 34억1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총 23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형주 양극화' 삼성전자 뜨고 현대·기아차 지고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2.05% 반등했으며 유통업, 섬유의복, 종이목재도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3.71% 밀렸고 전기가스업, 보험, 운수장비, 운수창고, 음식료업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2.40% 추가 상승하며 136만4000원으로 올라섰고 LG화학,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가 0.70%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나란히 1~2% 내렸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도 약세 마감했고 삼성생명, LG전자는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모바일게임 관련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네이버 '라인'의 모바일게임 모멘텀 본격화 기대감에 NHN이 6% 넘게 올랐고 컴투스, 게임빌도 각각 11%, 8%대 급등했다. FPCB 관련주도 강세였다. 테블PC릿 산업 성장에 따른 FBCB 채용 확대 전망에 대GDS덕가 4.89% 올랐고 코스닥 기업인 비에이치와 플렉스컴도 상승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이 반영되며 4% 넘게 상승했고 고려아연도 4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에 4.44% 올랐다. 세아베스틸은 연말 배당수익률이 4.1%로 예상되며 배당주로서 매력이 높다는 분석에 힘입어 5.49% 급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신세계와 이마트를 활용한 브랜드 개발과 유통망 확보가 용이하다는 분석에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7.12% 치솟았다.
이날 신규 상장한 지엠비코리아는 시초가 대비 3.01% 하락한 5810원으로 마감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낙폭과대주 중심 단기 트레이딩 유효
유럽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국내증시의 반등폭도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프랑스는 올해 1월 국제신용평가사 S&P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의 굴욕을 맛봤으며 최근 무디스도 한 단계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사실이 전해진 이후 유로화는 약세 전환했고 미국 선물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증시의 경우 반등 모멘텀이 약한 만큼 반등폭과 강도도 제한적"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 까지는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8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주 강세
코스닥 역시 2거래일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5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2포인트(0.71%) 상승한 496.6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33억원, 23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더 많았다. 디지털컨텐츠가 6.24% 급등핶고 IT소프트웨어, 인터넷 등도 2~3% 치솟았다.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건설, 코스닥벤처기업, 출판/매제복제 등도 1% 넘게 강세였다. 반면 비금속, 운송이 나란히 1% 넘게 밀렸고 유통, 코스닥 신성장기업,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가 나란히 강세 마감했고 다음과 젬백스가 각각 3.29%, 7.79% 치솟았다. 반면 CJ오쇼핑이 0.63% 하락했으며 서울반도체, CJ E&M, 포스코ICT, 인터플렉스, 에스엠, 포스코켐텍 등은 약세 마감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고화소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며 수혜주로 떠오른 세코닉스가 7.85% 치솟았고 옵트론텍도 8.80%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등 5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375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