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 관내 간이상수도가 심각하게 오염돼 음용이 불가능함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신안교육지원청은 실태파악 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는 지난달 신안군 관내 간이상수도에 대한 탐사보도를 통해 신안군 관정공사 특혜의혹, 정수설비 가동정지, 오염된 지하수 무방비 공급 등을 고발했다.
특히 본지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신안군내 3곳의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질소와 일반세균 등이 수질기준을 심각하게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신안군은 그동안 관내 지하수 수질이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고 밝혀왔지만, 이같은 호언장담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신안군민 수백명이 신안군을 찾아가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하게 오염된 간이상수도용 지하수가 학생들에게 공급되고 있었음에도,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신안교육지원청은 아예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신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원수(상수도)의 물량과 수질은 지자체(신안군) 책임이다”면서 “교과부에서 정수기 사용을 지양토록 하지만, 기존에 구매한 정수기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급식실에 설치된 대형정수기가 질산성질소의 걸러낼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재 사용중인 정수기는 모두 역삼투압방식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 설치된 대형정수기 대부분이 스팀살균 냉.온수기여서 질산성질소를 잡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