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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반격, 오리온 '포카칩' 아성 '프링글스'로 공략

'시장 1위' 탈환위해 라인업 보강, 대대적 마케팅 등 집중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1.20 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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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심이 '수미칩'에 이어 '프링글스'로 감자칩 시장 1위 자존심 찾기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이르면 이달 중 '프링글스'의 국내 소매점 유통을 맡게 된다. 그동안 '프링글스' 국내 유통은 한국P&G(프록터앤갬블) 등에서 맡아왔다.

   
농심이 생감자칩과 성형감자칩 등 감자칩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사진은 농심 '수미칩'(좌)과 감자칩시장 1위인 오리온 '포카칩'.
농심은 기존 제품인 '수미칩'에 '프링글스' 유통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생감자칩과 성형감자칩 등 감자칩시장 제품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감자칩은 통감자를 그대로 썰어 튀겨내는 생감자칩과, 감자를 가루 내 원료를 만든 다음 틀에 넣어 굽거나 튀겨내는 성형감자칩으로 나눌 수 있다.

농심은 이를 통해 오리온(001800)에 뺏긴 감자칩시장 1위를 탈환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농심은 지난 1980년 생감자칩 '포테토칩(現 칩포테토)'을 출시하며 국내 생감자칩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1988년 후발주자 오리온이 '포카칩'을 출시한 뒤 1994년부터 생감자칩시장 1위 자리를 오리온에 내줬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생감자칩 시장은 1400억원 규모로, 오리온이 60%, 농심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이 '포카칩'과 '스윙칩'으로 월평균 매출 100억원을, 농심이 '수미칩'과 '칩포테토'로 3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수미칩'으로 2010년 출시 첫해 50억원, 지난해 123억원 매출 등 감자칩시장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프링글스' 유통으로 감자칩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농심이 (감자칩시장 1위)자존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수미칩' 출시 이후 시장에서 반응도 보이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품생산을 늘리고, 대대적인 광고 등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감자칩시장 1위 '포카칩'과는 워낙 차이가 나는 만큼 1위 탈환보다는 간극을 매워나가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