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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로 인한 가족관계 변화’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2.05 11: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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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우리나라는 전체 국민의 70% 이상이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디지털 신인류로 불리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디지털 트렌드는 디지털화시기에 태어나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혹은 세대(digital native or generation)’와 아날로그 시대에 자랐지만 디지털화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디지털 이미그랜트(digital immigrant)’로 구분해 냈다.

 디지털 세대는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기대 및 행동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지닌 세대이다. 이러한 모습은 40년 전 ‘베이비 붐’ 세대가 지금의 사회를 형성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향후 20년 후의 사회, 문화,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은 ‘정보화로 인한 가족관계와 가족역할의 미래변화’ 연구결과를 6권의 연구보고서(연구보고서 목록 별첨)로 발간했다. 이들 보고서에서는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기존의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시각을 교정하고 한국사회 변화를 추출, 이를 가족이라는 주체에 투영해 ‘미래 가족’의 전망을 구체적으로 도출했다.  

연구에서는 IT의 일상적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한국사회에서의 가족기능 실태 분석을 통해 미래 지식정보사회의 가족의 역할과 기능을 정의 내릴 수 있음을 지적하고, 2003년부터 메가트렌드 연구를 추진 중인 본 연구원과 가족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공동으로 수행했다. 또한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가족의 기능과 역할을 ▲교육 ▲정서 ▲복지 ▲재생산 ▲경제 등 5개 세부영역으로 나누고 각 기능별 전문가인 한국성서대학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충북대학교, 고려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공동연구진을 통해 적합한 분석 방법론을 도출했다.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 도출된 미래가족의 특징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로서의 가족의미의 변화, 가족의 경계이완, 가사산업의 확장과 탈가족화 논쟁, 가족 간의 경제능력과 정보접근 능력의 양극화 현상, 가정과 일터의 융합 등으로 집약된다.

  특히, 한국사회는 전통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최근 정보화 사회를 경험하면서 가족모습과 생활의 다양한 양상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본 보고서에서 도출한 다양한 문제점들과 그 해결방안, 그리고 미래가족에 대한 예측은 사회적 동력 확보의 근원으로서 가족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지점과 구체적인 정책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가족은 개인과 사회의 매개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어, 가족의 기능이 어떻게 수행되느냐에 따라 개인과 사회가 받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지적하고 정보화 사회 속에서 가족의 다양한 양상에 대한 예측과 동시에 가족의 본질적 기능이 유지 또는 변화하는지를 조명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