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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한국인, 소금섭취량 WHO 권고량 2배 달해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나트륨 섭취량 전년비 소폭 감소 불구 여전히 높아

조민경 기자 기자  2012.11.19 1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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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12g(나트륨 4791mg)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차원의 '나트륨 줄이기 사업'의 성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의 권고기준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19일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약 200개 지역에서 20가구씩을 무작위로 선별해 만 1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성별, 거주지역, 소득수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인구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40대 섭취 수준이 높았다. 30~40대 남자의 경우 WHO 권고기준(2000mg)보다 3.4배 높은 6808mg을 기록했다. 

이 같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다.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나트륨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53%)이 가정식으로 섭취하고 있었으며, 36% 가량은 음식업소 음식·단체급식 등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감소(2008년 66%→2011년 52.7%)하는 반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2008년 29%→2011년 36.1%)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복지부는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2011년 114개인 건강음식점을 2013년 1000개까지 확대·지정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기는 하나,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유도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질병 예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행태, 질병유병 현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현재흡연률은 2명 중 1명 수준으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감소하는 경향이었으나 최근 4년간 정체 상태다.  

또한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 4명 중 1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등 최근 10여 년간 별다른 개선 없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