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2.11.19 16:46:47
이번에 출시된 '올 뉴 LS'는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진화와 혁신을 통해 최고 렉서스의 명성을 이어나갈 렉서스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시장에 연일 신차를 출시한 렉서스가 톡톡히 '신차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ES는 출시 전 사전 예약대수 1000대를 넘어서는 등 기대이상으로, 그렇다할 신차가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신차 효과와 함께 렉서스의 차별화된 '프리미엄'이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렉서스LS를 통해 토요타가 말하고자 하는 렉서스의 '프리미엄' 가치를 살펴봤다.
렉서스는 최고를 지향하는 '토요타' 기업철학의 결정체로 뛰어난 성능과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완벽하게 조화된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다. '렉서스'라는 브랜드명은 고급스러움을 뜻하는 '럭셔리(luxury)'와 '기준'을 뜻하는 라틴어 '렉스(lex)'의 합성어로, '럭셔리(luxury)의 기준'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
렉서스는 브랜드가 등장한 지 23년 동안 전 세계 590만대가 판매됐다. 북미시장 전용 브랜드로 개발됐지만, 1998년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일본에도 진출하며 렉서스 브랜드 2기를 맞기도 했다. 그동안 토요타와 모델 공유를 해왔던 것에서 벗어나 렉서스만의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렉서스는 '세계 최고와 어깨를 겨루는 품격 있는 차를 창조한다'는 정신으로 탄생되면서 수많은 상과 유례없는 찬사를 받으며 고급차 시장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완벽을 향한 추구'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언제 어느 때든 운전자에게 '소유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고객만족도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 판매 하락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일본 악재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그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최근 국내시장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선보인 LS의 경우 지금의 렉서스를 있게 한 일등공신으로, 강력한 렉서스 파워를 다시 한 번 어필하고 있다.
◆'위험한 도박' 1세대 렉서스 LS, 영혼만 울릴 뿐
지난 1983년, 창업 50주년을 맞은 토요타 중역 회의실에서 당시 회장인 토요타 에이지(豊田英二)을 비롯한 주요임원들이 모두 모여 향후 토요타의 50년을 이끌고 갈 역사적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23년에 걸쳐 렉서스 브랜드와 함께 진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LS는 언제나 1세대 모델에 기반으로, 명실공히 VIP를 위한 최고 환대의 공간으로 평가 받고 있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LS 400 1세대·LS 400 2세대 마이너체인지·LS430 세대·LS460 세대). |
사실 토요타는 지난 1980년대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중저가의 차량으로 한창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지만,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결론을 내린 것은 치열한 경쟁도 피하면서 이익도 많이 남길 수 있는 블루오션, 즉 럭셔리 시장으로의 진출이었다. 그렇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존 소비자들의 뇌리에 뿌리박힌 '저렴하고 대중적인 일본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 얼마만큼의 비용이 투입될 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던 토요타는 초심으로 돌아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조사부터 다시 시작했다. 럭셔리 세단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자동차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자동차를 원하는지 차근차근 파악해 나간 것이다.
4000명에 가까운 인력으로 24개의 엔지니어링 팀을 구성한 토요타는 1000여개의 시제 엔진과 450여대의 시험용 차량을 만들었으며, 1989년에 마침내 △배기량 3969cc △최대출력 294hp의 8기통 엔진을 탑재한 'LS400'이 본격적인 렉서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브랜드 론칭 과정에서 토요타는 미국 시장 인식에 박힌 '저가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위해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데뷔전을 치뤘다. 대성공의 결과를 거둔 LS400은 당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경쟁차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렉서스만의 안락함과 정숙성은 미국 소비자들이 독일 고급세단을 통해 맛보지 못하던 것들이었으며, 가격 역시 경쟁차종보다 저렴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LS400 판매상이 공식적으로 개점하기도 전에 이미 여러 대가 팔려나갔다. 초기 구매자 중에는 세계적인 갑부 빌 게이츠도 있을 정도. 출시와 더불어 인기를 누린 렉서스는 △카앤라이프(Car&Life) △제이디파워(JD Power) △모터트렌드(Motor Trend) 등이 행한 각종 조사에서 벤츠·BMW·아우디 등의 최고급차들보다 품질과 신뢰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영혼을 울릴 뿐, 다른 진동은 없다'는 광고 멘트처럼 고속에서도 여전한 안락함과 정숙성에서 호평을 얻었다. 이처럼 품질이 뛰어난 LS400의 가격이 벤츠나 BMW의 중간사이즈 모델 수준인 3만5000달러였으므로 렉서스의 인기는 당연한 것이었다.
렉서스는 LS의 활약으로 브랜드 론칭 2년 만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럭셔리 브랜드들 중 가장 높은 판매액을 올리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ES와 SC, IS, RX 등 다양한 차종을 추가하며 미국 내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갔다. 이와 더불어 20대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거나 컨버터블 카 등 다른 고급차 업체들이 시도조차 해 본 적이 없는 특화전략을 펼쳐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완벽 추구'에서 더욱 빛나는 친환경
렉서스는 지난 12일, 렉서스 철학 '끊임없는 완벽 추구'의 산물인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올 뉴(All New) LS'를 선보였다. 특별히 완벽하게 LS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럭셔리 골프 클럽에서 진행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새롭고 대담한 렉서스의 미래를 내비쳤다.
지난 23년에 걸쳐 진화하고 성장한 LS는 언제나 1세대 LS에 기반으로, 명실공히 VIP를 위한 최고 환대의 공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차량 외관을 비롯해 △실내공간 △주행성능 △엔진 및 파워트레인 튜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차세대 렉서스의 철학을 반영해 큰 폭의 변신을 단행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올 뉴 LS는 최고 렉서스의 명성을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쟁차종과 비교될 수 없는 진품을 아는 최고의 고객들께 선택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번에 출시된 올 뉴 LS는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진화와 혁신을 통해 최고 렉서스의 명성을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확신하며 경쟁차종과 비교될 수 없는 진품을 아는 최고의 고객들께 선택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렉서스는 종전의 실용적이고 단단한 토요타 차종들의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차별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세계 자동차업계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판매되며 아직 벤츠나 BMW 등과 완전히 동급으로 인정받지 못할망정, 먼저 데뷔한 아큐라(혼다)나 인피니티(닛산)보다 한 발 앞서 독일 고급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