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주 186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주중 첫 거래일을 맞아 1% 가까이 반등하며 다소 안정을 찾았다. 기관을 중심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27포인트(0.93%) 오른 1878.10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지수 반등세에 힘입어 3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367억원어치의 현물을 내던졌다. 반면 기관은 국가를 중심으로 총 171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도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1601억8900만원, 비차익거래도 1268억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8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터치패널·건설 관련주 급반등
은행, 운수창고, 운수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였다. 건설업과 의약품, 의료정밀이 2% 넘게 올랐고 증권, 중형주, 전기전자, 서비스업, 음식료업, 소형주,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종이목제, 제조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치솟으며 133만원대를 회복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70%, 2.41% 하락세를 보였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이 강세 마감했고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LG전자 등은 하락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터치패널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내년 태블릿PC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일진디스플이 7%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인 멜파스와 에스맥 등도 7~8% 넘게 치솟았다. 이엘케이도 6.23% 올랐으며 태양기전도 7%대 강세를 기록했다.
건설주도 반등했다. 내년 중동 정유, 발전 프로젝트와 동남아 및 중남미 프로젝트 확대 등 수주 환경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나란히 3% 넘게 올랐고 대림산업도 1.48% 상승했다. 철도 관련주도 강세였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종단열차 건설에 한국이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호에이엘이 6.25% 급등했고 코스닥 종목인 대아티아이도 10.47% 치솟았다. 리노스와 세명전기도 각각 6.40%, 8.62% 급상승했다.
SK는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대란 우려로 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혜주로 꼽히며 4% 넘게 올랐다. 강원랜드는 시설 증설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 개선 전망이 불거지며 5.11% 상승했고 동아제약은 내년 해외 신약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3% 넘게 올랐다. 대상은 식품부문 고성장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9.31% 급등했다.
◆불확실성 확인하며 종목별 차별대응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이 진행되며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대타협 기대감이 부각됨에 따라 투자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재정절벽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한 가운데 불안정한 중동 정세도 투자심리가 완벽히 회복되기까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증시의 반등폭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종목별 반등은 이어질 수 있어 종목별로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대외 이슈가 진정되는 시점까지는 본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6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237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2%대 반등…외국인, 기관 '사자'
지난주 기관발 매도 공세에 휘청거렸던 코스닥도 2% 넘게 반등하며 한숨 돌리는 모습이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15포인트(2.10%) 오른 493.14로 마감했다.
개인이 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527억원, 기관도 128억원의 매물을 사들였다.
모든 업종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IT부품과 의료/정밀기기가 4% 넘게 뛰어올랐다. 음식료/담배,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가 3% 이상 올랐고 시타제조, 코스IT닥종합, 운송,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등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순위 15위 내에서 보합을 기록한 SK브로드밴드와 하락세로 마감한 포스ICT,코 GS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파라다이스가 4.1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에스엠, 씨젠, 인터플렉스, 젬백스 등이 2~3%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전자결제 관련주의 동반강세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시장이 확대되면서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결제시장 다변화 수혜 기대로 KG모빌리언스와 한국사이버결제가 각각 2.27%, 4.47% 상승했다. KG이니시스도 3.35% 올랐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6% 가까이 반등했다. 지난주 기관 투매에 밀리며 3거래일 연속 한가에 머물렀던 에스엠은 2%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7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218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