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주 국내증시에는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재가 무성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과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고질적인 유로존 경기침체와 고조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코스피 지수는 1860선까지 주저앉았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은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명으로부터 이번주 증시 전망과 주간 추천종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점장들은 금주 역시 해외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며 △우성사료 △현대그린푸드 △와이지-원 △우리들제약 △CJ E&M 등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흔들리는 외국인·기관 수급 빅매치
지난주 시장을 뒤흔든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6거래일 동안 이어졌고 주말이 다가오면서 오히려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코스피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역시 기관의 대량매물 출회 사태가 이어지며 한 주 동안에만 11%가 훌쩍 넘는 아찔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해외 이슈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발 수급 이벤트는 이번 주에도 국내증시를 뒤흔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점장들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는 대통령 선거가 종료된 이후 세계 증시에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재정절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결국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임시 예산안이 만료되는 내년 3월까지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정감축에 따른 미국 경기 위축이 실제 경제지표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충격은 엄청날 수 있다.
현재 고용과 주택 등 미국 경제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지난주 발표된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의 경우 지난주 대비 7만8000명 증가한 43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태풍 샌디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신청건이 한꺼번에 이뤄진 탓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재정절벽 이슈가 아직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금주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간 본격적인 의견 조율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절벽이 자칫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상대당인 공화당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커다란 틀에서의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관련 소식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동향 주목, 코스닥 비중 줄여야
유로존 경기는 여전히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EU재무장관회의를 통해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보다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시장에 새롭게 떠오른 이슈 중 하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이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하마스에 대한 상당한 적대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를 통해 하마스의 무기가 공급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긴장상황은 이라크로 번질 가능성이 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해외발 정책 이슈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점장들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기관의 대량 매물 출회로 약세 가능성인 높은 만큼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관은 코스닥에서는 발을 빼는 한편 코스피 대형주에 상대적으로 힘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굿세이닷컴 주간 추천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6.32%를 올린 애경유화였다. 이밖에 △와이디온라인(5.18%) △오스템임플란트(5.07%) △노루페인트(3.42%) △KG모빌리언스(3.07%) 순이었다.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지점장은 이홍규 현대증권 광산지점장이 선정됐다. 이 지점장은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25.25%를 기록했으며 탁월한 종목 선정 능력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패턴으로 지역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