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연말까지 현 추세가 이어지면 14년만에 흑자가 된다.
서비스수지란, 국제수지의 한 부분으로 외국인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18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는 올해 9월까지 2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9월까지 45억3000만달러 적자, 연말까지 43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한은은 올해 서비스수지가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내놓은 올해 전망치가 36억달러 적자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서비스수지는 1998년 17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2011년까지 13년 내리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적자폭이 축소됐다가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바라보게 됐다.
이는 올해 '한류 열풍'이 적잖은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이른바 '한류 수지'라고도 불리는 개인ㆍ문화ㆍ오락 서비스수지는 9월까지 약 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 수지에는 영화나 음악 등 한류상품 거래가 대거 포함됐다.
여행수지도 한류 덕을 보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9월까지 4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64억8000만달러), 지난해 말(71억6000만달러) 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비스수지 개선의 또 다른 견인차는 건설서비스 수지다.
9월까지 건설서비스 흑자는 126억2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1억달러 흑자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입이 늘며 운송서비스 흑자 역시 작년 9월 7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8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