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주말인 토요일 노동공약으로 팽팽한 심리전을 이어갔다.
세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자리해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현안 해결을 주제로 정책대결을 펼쳤다.
이날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관행 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대통령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 노동 현안을 듣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이어 단상에 오른 문 후보는 공약으로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등을 언급한 후 "임기 안에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고 불합리한 차별을 순서대로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는 노동민주화 없이 이뤄지지 않으며, 노동자들이 경제적 의사결정·분배과정에 참여하는 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며 박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을 덧붙였다.
안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노동권을 복원하려면 한국형 뉴딜이 필요한데 이는 노조의 힘을 키워 대등한 노사관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꿔 노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꾸고 한국노총 창립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