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오바마의 경제전략' 과거 대통령들과의 차이는?

공통점은 1기 정책 설정·2기 효과 기대…오바마 전략 키워드는 '제조업 부흥'

정금철 기자 기자  2012.11.16 09:59: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이전 경제정책이 일관성을 갖게 됐다.

이렇게 되자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이 오바마의 경제전략을 다시 짚어보는 가운데 특히 과거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과 비교하며 향후 글로벌 경제상황을 관측하는 보고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80년대 이후 재선에 성공한 레이건, 클린턴, 부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기에 정책 방향성을 잡고 2기에 효과 발생을 기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전략은 실제 효과를 거뒀는데 부시 대통령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통령들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기보다 2기에 더 늘어났고 실업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별로 짚어보면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을 이끈 후 지난 2004년 세상을 등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금융, 방송·통신 등 민간부문 규제완화로 경기 반등을 추진했다. 이 결과 임기 초 5%였던 GDP 대비 금융업 비중은 2기에 6%까지 늘어났고 금융업 종사인원도 8만명 정도 증가했다.

임기 초반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노린 빌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하며 GDP 대비 컴퓨터 관련 산업 비중을 이전 1.6%에서 2%까지 늘렸고 관련 산업 고용여건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가 급등기에 바통을 이어 받은 2001~2009년의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은 석유화학 산업을 키워 원유공급을 늘리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원유 시추 생산증가율은 1기 평균 13%에서 16%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존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임기 말 터진 금융위기 여파로 2기 평균성장률은 1기 2.2%에 비해 0.4%p 낮아진 0.8%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오바마 정권 1기와 유사하게 오바마 2기는 제조업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4년간 100만명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특히 IT와 철강금속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1기에 IT와 철강금속 생산이 전체 제조업 생산 증가율보다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2기에도 정책 연장선상에서 이전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해외 외주생산을 하던 미국 글로벌 기업이 본국에서 생산을 늘릴 경우 세제 등의 혜택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미국 제조업체에게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