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권 대출이 불가한 고령층이 국민연금공단이 실행하는 '실버론'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15일 '국민연금실버론' 신청자 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5.2%가 금융권 대출이 불가해 실버론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대출이자가 낮아서 17.7% △대출이 빨라서 14.0% 순으로 응답했으며 국민연금은 고령층의 시중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실버론은 60세 이상 연금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을 낮은 이자로 지원하는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으로 올해 5월 시행됐다.
실버론 신청자들의 평균 대부금액은 392만원으로 이용목적은 전・월세자금 5606명(61.5%), 의료비 3391명(37.2%), 재해복구비 61명(0.7%), 장제비 58명(0.6%)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연금은 신청자들에게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큰 만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부신청자 중 30.4%가 '매우만족', 51.3%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대부절차에 대해서는 27.3%가 '매우편리', 51.9%는 '편리하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실버론은 시행 초기 1일 최대 17억원이 신청되는 등 시행 넉 달 만에 당초 예산 300억원이 소진됐으며 지난 8월 147억원을 증액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1월9일 현재 9116명이 357억7000만원을 신청했으며, 신청 당일 5262명(57.8%), 신청 다음날까지 8325명(91.4%)에게 지급함으로써 긴급한 자금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설문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하여 긴급자금이 필요해도 빌릴 곳이 마땅치 않거나 고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어르신 연금수급자에게 보다 더 따뜻하고 편리한 금융이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