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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호 한국형 해외신도시 첫 삽

총사업비 25억2800만달러…베트남 하노이에 여의도 2/3크기 조성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1.15 15: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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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가 15일 기공식과 함께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1996년 최초 사업제안이 이뤄진 이후 IMF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돼오던 이번 사업은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 투자허가 승인으로 마침내 본 궤도에 올랐다.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사업은 207.6ha(2070만6000㎡) 규모 초대형 신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25억2800만달러에 달한다. 한국형 해외신도시 1호,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해 알아봤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조성사업은 여의도 3분의 2 크기(약 63만평 규모)로, 정부기관 및 복합문화시설·주거단지·상업단지·초고층 랜드마크빌딩 등이 들어서게 된다. 대우건설(대표이사 서종욱·047040)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하노이 THT법인이 개발 주체로서 국내 최초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야경 조감도.
앞서 대우건설이 수주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조성공사를 비롯해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포스코건설 카자흐스탄 게이트시티 신도시사업 등은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한 공공공사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사업초기부터 조성 및 완료단계까지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해 사업을 진행한 첫 한국형 신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민간주도 최초 한국형 신도시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은 1991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지사를 설립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이었던 베트남은 대우그룹의 현지 사업진출로 인해 1992년 정식 수교를 맺게 됐으며, 대우건설은 1995년 대우자동차 현지 조립공장, 대하 비즈니스센터 시공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1996년 대우건설은 갑작스런 도시인구유입 및 난개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하노이에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을 제안, 베트남 정부로부터 적극적 추진이 이뤄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도시 위치도
당시 베트남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경제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이를 롤모델로 삼아 자국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던 시기였다. 짧은 기간 내 이뤄 낸 서울의 강남지역 개발과 일산·분당 1기 신도시 개발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계획은 1998년 동아시아지역을 강타한 IMF금융위기와 대우그룹 해체로 신도시 개발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에 대한 미래 전망에 주목, 지속적 추진을 통해 2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역사적 착공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실제 신도시가 들어서게 될 곳의 입지 조건은 20년이란 세월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매우 매력적이다.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부지는 하노이 시청 북서쪽 5km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호수 '서호'를 끼고 있다. 호수 주변은 하노이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남권이다.

기존 하노이 도심은 호암끼엠 호수 주변으로, 이 지역은 전쟁 후 무질서한 도심 형성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스타레이크 시티 브랜드 의미

지난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 투자허가 승인 시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명칭은 '떠이 호 떠이(Tay Ho Tay) 신도시' 사업이었다. 베트남어로 '떠이(Tay)'는 서쪽, '호(Ho)'는 호수를 뜻하는 말로 '서쪽에 위치한 신도시 사업'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대우건설이 브랜드 론칭을 위해 사전조사를 한 결과 베트남 사람들은 호수만큼 별에도 남다른 애착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에도 있듯이 사회주의 국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베트남 독립 이후 지속적으로 국기에 활용돼 온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브랜드 명칭을 '스타레이크 시티'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