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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가 시댁보다 더 무서워?

김소연 기자 기자  2007.02.05 09: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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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편들은 명절때   처가선물은  꼭  하는 것으로 나타나 처가눈치를   꽤 보는 것으로조사됐다.  

 5일 옥션(www.auction.co.kr)에서 10대 이상 이용자 108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에 단 한 명만 선물해야 한다면 누구를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10대는 남녀 모두 '이성친구'를, 20대는 '부모님'을 택한 반면 30대 이상의 경우 '시부모님, 처가 부모님'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처가 눈치'를 더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또는 배우자 부모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30대 이상 여성들은 49%가 '시댁에 선물하겠다'고 답변한 반면, 30대 이상 남성들은 53%가 '처가에 선물하겠다'고 해 여성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비율이 높았다.

설과 발렌타인데이 중 하나만 골라 선물을 해야 한다면 발렌타인데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여성 41%-남성 3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특히 10대, 20대 여성과 남성의 응답 결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30대 이상으로 갈수록 ‘둘 다 하겠다(25%)’나 ‘설 선물을 준비하겠다(25%)’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3일간의 짧은 설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는 응답(여성 83%-남성73%)이 '내려가지 않겠다(여성 6%-남성 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귀성-귀경 전쟁이 예년에 비해 훨씬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 아이템을 묻는 질문에 발렌타인데이 선물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초콜릿(여성 63%-남성 51%)를 꼽았으며, 설 선물은 현금 또는 상품권(여성 58%-남성 58%)으로 하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선물 비용으로 가장 적당한 금액으로는 설 선물을 위해서 3~5만원(여성 30%-남성 33%)을 쓰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10만원 이상을 쓰겠다는 응답자 19% 중 대다수가 30대 이상이어서 나이가 들수록 설 선물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렌타인데이 선물 비용은 여성과 남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3만원 이하가 47%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쓰겠다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3~5만원 사이로 응답한 비율이 40%나 됐다.

또 5~10만원 정도를 지불하겠다는 응답자도 23%나 돼 발렌타인데이가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남성의 선물 지출 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결혼 후 처가 의존율이 높아지면서 남성들이 처가에 느끼는 선물 부담이 예전에 비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