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오랜 불황에 건설사 ○○○까지 한다

분양현장 집객률·기업이미지 '쑥쑥'…일거양득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1.15 10:04: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업계에 '감성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얼어붙은 수요자 마음을 눈 녹듯 녹이고 지역주민과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즉, 직접적으로 상품을 강요하기보다는 고객감성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하는 형식이다. '감성마케팅'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감성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수요자 몰이'와 '이미지 제고'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불황일수록 수요자 감성을 깨우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신동탄 SK VIEW Park' 분양에 앞서 꽁꽁 얼어붙은 민심을 녹이고 지역주민들과 유대감 및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 150여명 자원봉사자를 구성, 거리청소에 나섰다.
우선 경기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 SK VIEW Park'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SK건설은 사내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50여명을 꾸려 화성시 반월동을 비롯, 동탄신도시 일대 거리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동탄 일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휴지를 줍거나 거리청소를 하며 지역민들과 자연스럽게 스킨십 중이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양천구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기부' 행사를 실시했다. 이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오픈 행사 이벤트였다. 이 행사로 대우건설은 총 440kg 쌀을 마련, 지난달 31일 양천사랑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쌀 기부 행사는 양천구에 거주하는 내방객들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보드에 스티커를 붙이면 스티커 10매당 쌀 1kg씩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 조상협 분양소장은 "소모적인 경품행사를 지양하고 눈앞의 소비자에 연연하기보다 분양현장 지역민들과 함께 작게나마 이웃사랑을 실천하니 오히려 큰 호응을 얻어냈다"고 회고했다.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청약접수 결과 평균 1.5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시흥 6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시흥시민과 함께하는 푸르지오 자선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또한 지난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 엘크루 솔마레 견본주택에서 '사랑나눔 이벤트'를 실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이벤트는 견본주택에서 '사랑나눔' 주머니를 받은 내방객들이 주머니에 쌀을 담아 가져오면, 그 쌀을 전량 지역 독거노인에게 기부하는 행사였다. 여기에 주머니 표면에 적힌 고객 이름과 연락처를 통해 추첨 후 경품을 증정,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 단지 역시 최고 9.7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강원도 강릉서 4년만에 신규분양에 나서 화제를 낳았던 '강릉 더샵' 견본주택은 주말마다 '펀펀(Fun Fun)한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즐거운 주말 만들기'에 초점을 둔 이 행사는 제기차기·농구·다트 등 게임을 통해 상품을 나눠줘 마을잔치처럼 치러지고 있다.  

또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 크리스마스 카드쓰기를 비롯해 연하장쓰기, 장미꽃 증정 등 다양한 스킨십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지난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세종 모아미래도 역시 7~8일 양일간 자전거를 활용한 이색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