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업계에 '감성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얼어붙은 수요자 마음을 눈 녹듯 녹이고 지역주민과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즉, 직접적으로 상품을 강요하기보다는 고객감성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하는 형식이다. '감성마케팅'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감성마케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수요자 몰이'와 '이미지 제고'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불황일수록 수요자 감성을 깨우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신동탄 SK VIEW Park' 분양에 앞서 꽁꽁 얼어붙은 민심을 녹이고 지역주민들과 유대감 및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 150여명 자원봉사자를 구성, 거리청소에 나섰다. |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청약접수 결과 평균 1.5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시흥 6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시흥시민과 함께하는 푸르지오 자선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또한 지난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 엘크루 솔마레 견본주택에서 '사랑나눔 이벤트'를 실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이벤트는 견본주택에서 '사랑나눔' 주머니를 받은 내방객들이 주머니에 쌀을 담아 가져오면, 그 쌀을 전량 지역 독거노인에게 기부하는 행사였다. 여기에 주머니 표면에 적힌 고객 이름과 연락처를 통해 추첨 후 경품을 증정,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 단지 역시 최고 9.7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강원도 강릉서 4년만에 신규분양에 나서 화제를 낳았던 '강릉 더샵' 견본주택은 주말마다 '펀펀(Fun Fun)한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즐거운 주말 만들기'에 초점을 둔 이 행사는 제기차기·농구·다트 등 게임을 통해 상품을 나눠줘 마을잔치처럼 치러지고 있다.
또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 크리스마스 카드쓰기를 비롯해 연하장쓰기, 장미꽃 증정 등 다양한 스킨십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지난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세종 모아미래도 역시 7~8일 양일간 자전거를 활용한 이색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