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속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골프용품업계는 올 한해 암흑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 불황을 이겨내고 있는 브랜드들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골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그리고 프로기아(PRGR)는 올한해를 보내며 '업계 주도 3인방'의 입지를 굳히는 듯하다. 올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판매신장을 기록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이들 기업의 특별한 전략을 살펴봤다.
대부분 골프용품업체들은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용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반대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도 있다. 물론 누가 옳고 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인 점은 모두 고객에게 사랑받았고, 매출도 성장했다는 것이다.
불황 속에도 승전보를 올린 3인방의 올 한해 성공스토리의 바탕에는 바로 양보단 질을 우선시한 특화된 제품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이다.
이들 3인방이 어떤 제품으로 골프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을까.
◆ PRGR, '나블라' 시리즈로 새롭게 도약
PRGR(사장 스즈키 다카히로)는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제품 출시로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 브랜드다. 이렇듯 전략적인 브랜드 경영으로 프로기아는 매년 매출액 10% 상승이란 성적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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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나블라 블랙 포지드 아이언'의 샤프트는 기존 스틸 샤프트는 '스펙스틸 쓰리'가 적용 됐다. (사진: 아이디 나블라 블랙 5번 아이언) |
프로기아가 내놓은 '아이디 나블라'는 높은 초속 영역이 역삼각형으로 확대되는 것을 벡터 미분 연산자 '나블라(기호 ∇: 역삼각형)'를 브랜드에 활용한 것이다.
'아이디 나블라 블랙 포지드 아이언'은 부드러운 타구감, 높은 비거리 성능과 컨트롤을 실현했다. 클럽 헤드는 연철 단조로 부드러운 타구감으로 마무리 했고, 3번부터 5번은 솔(바닥)의 폭을 기존 제품에 비해 약간 넓게 설계해 유틸리티처럼 만들어 좀 더 치기 쉽게 고려했다.
비거리 성능 향상을 위해 3번 아이언부터 8번 아이언을 스트롱 로프트로 제작 했고, 3번부터 5번 아이언은 중공 구조의 심 중심 설계로 실수 완화성을 높였으며, 내부 진동 흡수 폼을 충전해 기분 좋은 타감으로 마무리했다.
페이스 판재는 페이스 아래쪽으로 두껍게 되도록 제작해 저 중심화를 실현했고, 6번부터 8번 아이언은 중공구조 내부에 실리콘을 주원료로 하는 완충제 '알파젤' 1매를 삽입함으로써 잔 진동을 억제해 부드러운 타감을 실현했다.
또 9번부터 피칭웨지까지는 캐비티 구조로 타감을 중시한 설계로 만들어졌고, 번호별 고기능 헤드 디자인은 부드러움과 컨트롤성 양면을 갖고 있다.
스즈키 다카히로 프로기아 사장은 "에버리지 골퍼를 위해 '아이디 나블라 X' 시리즈와 상급자를 위한 '아이디 나블라 블랙' 시리즈 2모델을 선보였다"며 "저중심 설계에 연속성을 갖게 한 '나블라 중심 설계'를 채용해 각 시리즈 클럽 세트 토탈로 스윙 시 느낌의 통일화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이디 나블라 블랙 포지드 아이언'의 가격은 스틸 아이언이 165만원, 카본 아이언은 220만원이다.
◆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아이언 미스샷 제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대표이사 심한보)는 상반기 매출액이 1조13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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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 아이언은 마치 드라이버 샷처럼 볼을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진: 로켓볼즈 5번 아이언) |
이중 아이언이 37%로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는 No1 드라이버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차원의 '로켓볼즈' 아이언으로 하반기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로켓볼즈' 롱 아이언 4~5번에는 기존 테일러메이드의 메탈우드 '중공 구조'로 설계 됐다. 중공 구조란 헤드 안쪽을 텅 비우는 것으로 무게 중심을 낮춰 임팩트 시 정확성을 높이며, 이 때의 스윙 파워를 손실 없이 전달한다. 따라서 강력한 볼 스피드를 제공해 비거리가 늘어나고 방향성이 정확해 진다.
또 일반적으로 롱 아이언을 다루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골퍼들도 치기 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샷으로 극대화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로켓볼즈'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주요 기술은 토우 위쪽에 견고한 '토우-바'를 덧댄 디자인으로 페이스 가장 자리가 단단하고 안쪽으로 가면서 점차 얇아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아이언에 견고함과 탄력성을 줘 반동 없이 볼 직진성이 향상됐다.
브렛 왈 테일러메이드 아이언, 웨지, 퍼터 전문가는 '토우-바'에 대해 "스피드가 빠른 아이언은 페이스가 휘어져 방향성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며 "테일러메이드는 최고 높은 속도에서 방향성을 유지하도록 토우를 단단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역원추형기술로 넓어진 유효 타구면이 미스샷에서도 관용성을 높여준다.
션 툴런 테일러메이드 부사장은 "메탈우드 개발자들이 아이언 페이스를 제작해 마치 드라이버 샷처럼 볼이 쉽고, 높이,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골퍼들이 아이언 샷을 해보면 바로 그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켓볼즈의 가세로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63%나 증가해 사상 최대의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판매가는 스틸아이언 115만원, 그라파이트 125만원, 여성용은 97만원이다.
◆ 캘러웨이골프 '레가시 퍼플'로 프리미엄 정수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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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시 퍼플 아이언'은 큰 페이스를 갖춰 보다 향상된 반발성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사진: 레가시 퍼플 남성용 5번 아이언) |
'레가시'는 캘러웨이골프가 주력하는 대표 프리미엄 제품 라인이자 이미지 리더로 전통적인 클럽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려한 외관과 독자적인 하이-테크놀러지 기술이 결합돼 2012년 하반기 '레가시 퍼플'로 진화된 제품이다.
클럽에 퍼플 컬러를 도입한 것은 일찍이 프리미엄 클럽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이다.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아무에게나 어울릴 수 없는 고귀한 품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퍼플 컬러를 통해 진정한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레가시 퍼플 아이언'은 어드레스 시 안정감을 높여주는 큰 페이스를 갖춰 보다 향상된 반발성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새로운 소재인 하이 스트랭스 스틸을 채용해 볼 초속을 향상시켰고, 임팩트 시 미세한 진동을 잡아주는 VAR 메달리온 기술을 적용해 반발력을 향상시키면서 골퍼들에게 뛰어난 타구감을 선사한다.
4~ 7번까지 롱 아이언에는 텅스텐 재질의 웨이트를 배치함으로써, 낮고 깊은 중심 설계를 해 볼을 보다 쉽게 띄울 수 있게 했다.
이상현 캘러웨이골프 대표는 "주변의 시선을 즐기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레가시 퍼플'이 부여하는 퍼플 컬러의 신비한 매력이 높은 반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스틸아이언 185만원, 그라파이트 210만원, 핑크 컬러 여성용 제품은 190만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