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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SM5 플래티넘 '동급 최강' 평가받는 이유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BSW 파격 적용…동급 최고수준 14.1km/l

김병호 기자 기자  2012.11.14 14: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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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4년 SM5의 전통을 잇는다'. 르노삼성자동차 SM5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New SM5 플래티넘'이 하반기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분변경'이라 하기엔 너무 많은 '편의사양'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돌아온 SM5 플래티넘은 얼핏 엠블럼을 확인하지 않으면, 무슨 차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1998년 출시 이후 품질, 내구성 면에서 경쟁차량 대비 특수를 누릴 만큼 뛰어난 우수성을 자랑했던 르노삼성차의 베스트셀링 SM5. 그 변함없는 가치와 품격, 성능에 대한 명성이 새로워진 프리미엄 중형 세단 뉴 SM5 플래티넘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시승과 함께 평가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를 출발해 인천 동막해수욕장까지 왕복 120km의 고속구간과 도심·와인딩 구간이다.

◆듀얼 캐릭터 라인 단단한 볼륨감 일품

뉴 SM5 플래티넘은 먼 거리에서도 독특한 후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존모델과 확연한 차이를 두려는 르노삼성의 의지가 정확하게 적중했다. 후드의 듀얼 캐릭터 라인은 단단한 볼륨감을 형성하며 뉴 SM5 플래티넘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선보인 뉴 SM5 플래티넘.

또 후드에서 범퍼 하단까지 일체형으로 디자인을 완성해, 안정감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일체형 범퍼는 물론 교체 시에 약간의 비용부담이 있겠지만, 고급스러움과 볼륨감은 일반 제품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이 밖에도 정면 디자인의 포인트는 바이제논 헤드램프, LED 포지셔닝 램프, 화이트 크롬과 중심부가 살짝 올라간 글로시 블랙 베젤 등의 조화로 만들어낸, 감성적이면서 조용한 파워를 간직한 선비 같은 이미지다.

사이드로 돌아갔을 때, 눈에 띄는 것은 날렵하면서 기울어진 사이드 미러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드 미러는 주행 시 풍절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기역학적으로 고려됐으며, 휠은 다이아몬드 커팅 투톤 휠을 사용해 날카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내부를 살펴봤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계기판이 울렁이는 듯한 3D로 교체됐다. 이는 신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센스일까? 입체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기존 SM5 대비 오디오 등을 조작하는 버튼 수가 줄어들었으며, 배치를 재조정해 드라이버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단조로움을 부각시키지 않을까 하는 것뿐, 전체적으로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이라 생각된다.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출발을 위해 버튼식 시동키를 작동했다. 정숙한 엔진음, 가솔린 엔진이라 조용한 것이 정상이지만, 이는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자동차의 정숙성은 국내 고객들이 평가하는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동급 최고의 정숙성이라 용기를 내어본다.

◆설마 BSW까지 장착? 가격은?

목적지가 바닷가인 만큼 들뜬 마음에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생각보다 순발력이 조금 떨어지는 듯 튀어나가는 맛이 좀 약하다. 기존모델과 성능 면에서 동일한 페이스리프트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뉴 SM5플래티넘의 내부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운전자 위주의 조작성과 편의 기능 등을 대폭 강화했다.

SM5 플래티넘은 국내 가솔린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인 14.1km/l(구 연비 기준)의 연비를 구현하고 있으며, 최첨단 2.0 CVTC II 가솔린 엔진을 최적으로 튜닝해 실용영역에서 최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해 부밍 노이즈와 진동을 저감시키고 있다"며 "SM5 플래티넘은 뛰어난 정숙성과 우수한 내구성을 위해 최적의 구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급출발이나 풀악셀 시에는 계기판에 에코램프가 주황으로 변한다. SM5 플래티넘에는 스마트 ECO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녹색, 노랑, 주황 순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이를 점수로 표시해 경제운전의 재미를 돕고 있다.

또 복잡한 서울 도심에 들어서자 경보등이 반짝인다. '2000만 원대의 차량에 설마 이 기능이 적용됐을까?'란 생각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어 경보음까지 울린다. 이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이 틀림없다. 뉴 SM5 플래티넘에는 동급 차량 최초로 프리미엄 안전 신기술 BSW가 적용됐다.

BSW는 차량이 시속 35km 이상으로 주행할 때, 좌우 사각지역에 차량이 접근할 경우 이를 감지해 경고해 주는 기능으로 충돌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첨단 안전 시스템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SM5 플래티넘의 편의성은 빛을 발한다. 동급 최초로 오토 클로징 기능이 적용돼 도어와 트렁크 리드가 닫힌 상태에서 스마트카드를 지니고 감지 영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도어와 트렁크 리드가 잠긴다.

건망증이 있는 드라이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밖에도 손만 넣어도 도어 잠금이 해제되는 매직핸들 기능, 크루즈 컨트롤&스피드 리미터와 2단 뒷좌석 열선시트 등 르노삼성차만의 최첨단 스마트 핸즈프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SM5 플래티넘에는 안전을 위한 프리미엄 편의사양으로 국내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가솔린 전 트림에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 앱을 통한 ECO 서버 접속으로 차량의 ECO 현황 모니터링 및 랭킹 정보를 제공,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연비 정보 및 차량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에코 어플리케이션(Smart ECO Application) 등의 첨단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약간의 부분변경을 시도한 차량을 말한다. 하지만 SM5 플래티넘은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편의사양과 혁신적인 디자인 등으로 기존 모델 대비 신차에 가까운 변화를 시도했다.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차의 입장에선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뉴 SM5 플래티넘은 5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PE모델 2180만원 △SE 2307만원 △SE Plus 2465만원 △LE 2612만원 △RE 275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