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10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상황'을 내놨다. 이 자료에서 10월말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67bp로 전월말(86bp) 대비 19bp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 6일에는 연중 최저 수준인 61bp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9월 중순 일본보다 낮아지는 등 줄곧 평탄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국내은행의 장·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월보다 대폭 개선됐다. 10월 단기차입 평균 가산금리는 전월보다 3.3bp 하락한 2.6bp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5.6bp에서 4개월만에 10배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1년물) 역시 지난 6월 220bp에서 10월에는 76bp로 큰 폭 내려갔다. 국내은행들이 외화를 빌려오는 것이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차환(Roll-over) 상황을 파악하는 지표인 차환율도 100% 아래로 떨어졌다. 차환율은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만큼 새로 빌리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이것이 100%에 가까울 수록 신규로 차입이 많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10월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93.2%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21%로 전달의 97.8%에서 크게 줄었다. 결국 외화자금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국내은행들이 만기를 맞은 중장기 차입금을 상환한 뒤 새로 자금을 차입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