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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우 경험 알바생 81% "노동부 이용 안 해"

임금체불·휴식시간·야근수당 등 근로환경 개선 절실

조국희 기자 기자  2012.11.14 10: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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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김화수)이 최근 알바생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알바생의 62.4%가 '아르바이트 근무 중 부당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 37.5% △20대 59.0% △30대 69.2% △40대 65.2% 등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실제 근무현장에서 겪는 부당대우의 유형은 △불규칙한 급여일 23.8% △야근 및 휴일 근무수당 미지급 23.2% △최저인금보다 낮은 급여 21.5% △야근 및 연장근무 18.6% △휴식시간 비준수 15.1%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이영걸 알바몬 이사는 "중·장년의 경우 비정규직 고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욱 간절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어 부당대우에 쉽게 노출된다"며 "10대 알바생들은 주로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서비스 업종에서 종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당대우 경험이 낮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당대우에 노출됐으나 알바생들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부당대우 경험자 중 노동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에는 80.9%에 불과했다. 노동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울 것 같아서 40.8% △실질적으로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14.6% △그런 게 있는지 몰라서 12.7% 등을 꼽았다.

한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23.2%가 '근로계약서를 서면으로 작성하고 일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면계약 없이 구두계약 후 업무시작 46.6% △계약이나 설명 없이 바로 업무 시작 30.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