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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아웃소싱] 커리어 "취업포털 기본, 잊지 않겠다"

맞춤형 매칭서비스 등 타사 대비 차별화한 취업 콘텐츠 강점

김경태 기자 기자  2012.11.14 09: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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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온라인 리크루팅 역사는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웠던 1998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 14년째를 맞고 있다. 대부분 취업사이트가 대동소이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역사만큼 진일보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점효과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경쟁구도는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 다른 취업사이트와는 다른 비즈니스 키워드 '차별화'로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취업포털 '커리어'다. 커리어는 최근 '귀족알바'와 '히든챔피언'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취업시장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런 커리어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기홍 커리어 서비스기획본부 이사를 만나 차별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기업과 인재를 잇는 가교로서 구직자와 기업 니즈를 만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핵심인재 확보와 적재적소의 자원 배치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 짓는 현대사회에서 원활한 인적자원 중개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취업포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김기홍 이사의 역설이다 . 

◆다양한 멀티 포털 네트워크 구축

올해로 9주년을 맞은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는 지난 2003년 11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2년 10월 기준으로 개인회원 340만명, 기업회원 37만곳을 보유하고 있다.

   
김기홍 커리어 서비스기획본부 이사는 "'히든챔피언' 통해 강소기업 발굴하고, 구직자들이 좋은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어는 취업포털 외 다양한 미디어 포털사이트를 운영한다. 먼저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인 '알바로'와 △경력자들의 원활한 이직을 목적으로 한 헤드헌팅 포털 '커리어센터' △SNS 플랫폼을 활용해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간 직접 소통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잡링크' △급여가 높거나, 공기업 등에서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귀족알바' 등 국내 최대의 멀티 포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커리어는 2012년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사업부문은 질적 향상과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부문은 기업 채용에 커스터마이징된 △채용대행솔루션 제공 △대학 취업전산망 구축 및 취업캠프 △채용박람회 운영 △취업컨설턴트 양성 등 교육사업 △고용노동부와 각 시군 지자체 취업지원 프로그램 위탁 운영 등 취업 관련 종합 HR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채용정보를 기본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취업 컨텐츠 제공과 열린 소통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을 장기적인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1% 아르바이트 '귀족알바'

우리나라 최저 시급은 4580원이다. 이런 기준에서 '귀족알바'는 시급기준으로 하면 8000원 이상, 일급 기준 6만원 이상, 주급 40만원 이상, 월급 180만원 이상의 알바정보를 제공하는 것.

또 '귀족알바'는 지난 10월 오픈해 모든 아르바이트 정보를 담기보단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거나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 직무를 체험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 정보를 제공해 기존 아르바이트 포털과는 다른 경쟁력을 가졌다.

김 이사는 '귀족알바'로 런칭한 이유에 대해 "편하고 고소득 알바라는 것도 염두에 뒀지만, 이미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귀족알바'를 '황제알바'로 칭하고 있어 브랜드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족알바'를 웹에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바일웹과 어플도 개발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운영 중인 '귀족알바'는 사이트 안정화 기간이라 대외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1달만에 일평균 100여명 이상이 가입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많은 구직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 취업포털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커리어는 SNS시대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취업 SNS인 '잡링크'를 오픈해 구직자와 기업 간 소통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인맥관리와 실시간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리크루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신입별, 경력별, 전체로 구성된 3개의 메인은 구직자가 본인의 경력형태에 따라 취업 관련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보기 편하게 구성해 검색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취업이 잘 되는 사이트,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한 인재매칭팀 운영이다. 취업사이트 본연의 역할은 취업이 잘되는 사이트, 채용이 빠른 사이트다. 커리어는 인재매칭팀이라는 별도의 팀이 조직돼 신규 개인회원 대상으로 인사담당자의 눈에 잘 띌 수 있는 무료 이력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등록된 이력서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채용 공고를 서칭해 전화, SMS, 이메일로 바로 추천해 직접적인 매칭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것.

김 이사는 "이력서를 등록해 놓고 스키장을 간 구직자가 있었다. 그에게 처음 전화했을 때 귀찮아하는 인상을 받았지만 관심이 있으면 메일로 내용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보름 후 그 구직자에게서 장문의 감사메일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구직자는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였는데 커리어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며 당시 벅찼던 소감을 전했다.

◆취업난…중견·중소기업 눈 돌려야

최근 실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제발전을 통한 기업 성장과 고용 창출이 1차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기도 하지만, 중견·중소기업에도 눈을 돌려 지원할 수 있는 인식개선과 분위기 확산이 시급하다.

실제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성장가능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커리어는 인지도는 낮지만 알찬 강소기업, 우수중소기업을 선별해 '히든챔피언' 코너를 신설, 기업의 상품, 시장지배력, 성장성, 경쟁력 등을 소개하고 잠재력을 알려 눈높이 차이에서 오는 미스매칭율을 최소화 해 인력중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히든챔피언'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지경부, 수출입은행에서 발표 곳을 대상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다. 커리어는 '히든챔피언' 기업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사이트에 기업소개를 할 것"이라며 "구직자들은 이런 강소기업을 잘 활용해 취업하도록 한다면 인재 미스매칭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포털, 사회적 책임 다해야

취업사이트 본연의 역할인 구직자들에게는 빠르게 취업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가장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이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선두 취업포털은 치열한 마케팅 공방을 펼치고, 각기 다른 잣대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구직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김 이사는 "취업포털 시장에 300여개의 기업이 있지만 시장규모는 크지 않다"며 "상위 10% 정도만 이익이 나는 상황에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해야 하고 취업포털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가 말하는 취업포털 본연의 역할은 최근 온라인을 통한 취업이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프로그램을 잘 설계해 기업과 인재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최근 구직자들은 과거 취업 관련 정보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현재는 취업하려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많은 양의 기업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기업에게는 보다 정확한 인재정보를 제공한다면 취업난은 해결될 것"이라고 향후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