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침체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으로 아시아 이머징 증시를 비롯 국내가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3년 회복기 초입의 투트랙(Two Track)'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코스피가 2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닥 확인했지만 회복은 '미적지근'
이 증권사 김성욱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에 대해 회복기조로 전환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저성장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은 일찌감치 저점을 확인했고 중국도 3분기에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의 재정건전화 정책 △미 기업의 투자회복세 지연 △중국의 성장패러다임 변화 △중국 부동산 가격의 재반락 가능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김 센터장은 버럭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우려되고 있는 재정절벽에 대해서는 극단적 가정을 할 필요는 없다면 완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민주, 공화 양당이 개인소득세와 지출축소 규모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패 시 발생되는 신용등급 추가강등 등의 부담감을 감안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점쳤다.
◆'상고하저' 코스피 2350포인트 전망
김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밴드로 1950~2350포인트를 제시하며 '상저하고(上低下高)'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3년 국내증시는 금융장세로의 점진적인 진행이 나타나 2009년 초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속도측면에서만 살펴보면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안정성에 기여했지만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반락하면서 아시아 이머징 증시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만 경기가 저위험 국면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6월 이후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지속될 가능성이 낮으며 부동산 가격의 재반락은 소비의 재둔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이에 코스피는 미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중국의 부동산 가격의 재반락 속에 8.5~10배 수준의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하며 L자형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재 및 PQC 종목 장바구니에 담아야"
김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경기회복과 저위험 국면의 과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Two Track 전략을 구사하라고 주문했다.
트랙(Track) 1은 글로벌 소비재를 타이밍(Timing) 전략과 함께 비중확대를 하는 것이며 트랙(Track) 2는 저성장기에 강한기업군(PQC기업군)을 바이 앤 홀드(Buy & Hold)하는 것.
그는 저위험을 활용한 전략으로 눌림목을 활용해 IT(B2B),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등의 비중 확대를 제시했으며 저성장에 대비해서는 경쟁력(Price)과 시장확대(Quantity), 효율성(Cost)을 갖춘 PQC 기업을 찾아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P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고려아연 △현대글로비스 △에스원 △GKL △호텔신라를, Q군에 속한 종목으로 △LG하우시스 △오뚜기 △현대그린푸드 △녹십자 △롯데칠성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NHN 등을, 마지막으로 C군 종목으로 △영원무역 △한세실업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홈쇼핑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