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케이크 등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한끼 식사를 간단히 때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같은 메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점포 당 매출을 늘리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전부터 구색 갖추기 식으로 베이커리 메뉴를 구비한 곳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커피만큼이나 이들 메뉴에도 비중을 크게 두고 강화하는 모양새다. 더 나아가 특색 있는 베이커리 메뉴를 앞세워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사이드메뉴에서 주력메뉴로…푸드콘셉트 매장 인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시청역 인근에 푸드콘셉트 스토어를 론칭하고 베이커리 제품 25종과 파니니, 타르트 등 브런치 메뉴 25종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매장에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며 '케이크 맛있는 카페'로 유명한 투썸. |
투썸플레이스도 '디저트카페' 콘셉트를 내세워 다양한 디저트와 프리미엄 케이크, 샌드위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전문 파티쉐가 매장에서 직접 디저트와 케이크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베이커리 메뉴에 주력해, 커피전문점 중 '케이크 맛있는 카페'로 입소문 나있다. 투썸커피 역시 커피전문점 주 고객층인 20~30대가 선호하는 와플샌드, 큐브슈 등 색다른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할리스커피도 라이트밀 콘셉트의 매장을 론칭하며, 커피음료 외의 메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이드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로 전용 주방을 마련하고, 전문 셰프를 영입해 샌드위치, 디저트 케이크, 브런치 등을 매일 즉석에서 만들어 선보인다. 라이트밀 콘셉트 첫 매장인 이태원점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매장에서도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식품관련사업 계열사가 뒷받침
이처럼 커피전문점들이 활발하게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해나갈 수 있는 것은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계열사 노하우를 기반삼아 식품사업을 전개하거나 계열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보다 쉽게 베이커리 메뉴를 확대하고 있는 것.
스타벅스의 경우 전국 매장의 베이커리 제품과 쿠키, 바나나 등 메뉴를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옛 조선호텔베이커리)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따로 베이커리 생산시설, 연구개발에 큰 투자 없이도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베이커리 등 식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와 투썸커피는 CJ푸드빌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뚜레쥬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뚜레쥬르가 15년간 쌓아온 베이커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커피전문점에서는 선보이지 못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내놓고 있다.
투썸 관계자는 "'투썸에 가면 케이크는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투썸은 디저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저트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빵집만 누리는 연말특수? 이젠 옛말
커피전문점들이 이처럼 베이커리 메뉴에 치중하면서, 베이커리전문점들의 전유물로 통했던 5월 가정의달과 연말 (케이크 판매)특수도 함께 누리며, 점차 입지를 늘리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들의 케이크는 이미 매장에서 조각케이크로 판매돼 맛이 입증된 제품이고 예약주문 방식이라는 맞춤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가 커피 외에도 디저트 등 식품군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푸드콘셉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
투썸도 내달 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전예약서비스를 통해 주문받아, 고객이 원하는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조만간 크리스마스시즌 케이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매년 롯데 호텔 파티쉐가 만들거나 롯데브랑제리를 통해 공급받아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매출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베이커리제품군을 확대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며 "특히 관련 계열사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 보다 수월하고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