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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꺼진 증시 1900선 턱걸이…"IT·여행주 대세"

유진기업, 검찰 스폰서 관련 압수수색에 6%대 급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1.12 16: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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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집행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코스피 시장 역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4포인트(0.19%) 하락한 1900.8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37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총 1024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713억5100만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비차익거래는 157억8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총 56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건설·기계 약세 이어져…연말 소비시즌 주목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 음식료업이 2%대 상승했으며 종이목재, 통신업, 중형주, 전기가스업, 소형주,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은 강세였다. 반면 건설업과 기계가 1% 이상 밀렸으며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증권, 비금속광물, 보험, 금융업, 운수창고, 은행, 대형주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0.30%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나란이 1~2% 상승했으며 삼성생명, 한국전력도 소폭 강세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윈도8 출시로 인한 중대형 터치패널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진디스플이 4% 이상 강세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종목인 에스맥, 디지텍시스템 등도 나란히 2% 이상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배당매력을 가진 저평가 종목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5.52% 올랐고 하나투어는 호텔, 중국 인바운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4분기 실적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7%대 급등했다.

신라교역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치솟은 반면 일진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에 실망매물이 출회되며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국내수급, 펀더멘탈 확인 후 IT·여행주 관심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집행 관련 불확실성이 모멘텀 부재 상황에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에 이르겠지만 연내 타결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불협화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간 조정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수급과 국내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로는 실적이 유효한 IT관련주에 대한 압축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며 관광객 인바운드 수혜를 받고 있는 여행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436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520선 재탈환,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코스닥 지수는 10거래일째 연속 상승하며 520선을 돌파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3포인트(0.29%) 오른 521.4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원, 3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IT부품, 금융 등이 2%대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운송, IT하드웨어, 화학, 비금속 등도 1% 이상 강세였다. 반면 금속이 3.22%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 코스닥 신성장기업, 제약 등은 1%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3.1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다음, 동서, GS홈쇼핑, 포스코ICT, 젬백스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파라다이스가 4.46% 급등했고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에스엠, CJ E&M, 씨젠,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징주로는 매일유업이 중국 소비수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2%대 강세를 보였고 메디포스트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와 관련된 신경세포 재생기술 중국 특허 취득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인터플렉스는 신공장 증설효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3.38% 상승했고 케이엠더블유 역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소식에 사흘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유진기업은 현직 검사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소식에 6% 넘게 금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4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75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