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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간 '이순신대교'에서 내려다 본 여수시 묘도 일부분. |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와 광양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묘도에 12만평 규모의 산단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여수시와 산단개발 업체인 (주)청안(대표 김정민)은 12일 "8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5년까지 3년여에 걸쳐 여수시 묘도동 산 150~7번지 일대 36만7754㎡(12만여평)에 묘도 녹색산단 조성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산단이 들어설 묘도(猫島.고양이섬)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연말 개통예정)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여수석유화학산단이, 북쪽에는 광양제철소, 서쪽에는 광양항컨테이너부두가 있다. 평택-당진간 '서해대교' 중간에 행담도가 있는 것과 흡사한 지형이다.
개발사 측은 묘도의 입지특성을 고려해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거점화단지 구축과 함께 조립가공, 물류, 테스팅, 보관 등 물류 전진기지 구축을 이루게 된다.
특히 묘도지역은 그동안 광양만권의 급격한 산업화와 여수산단 확장에 따른 어장의 황폐화로 주민이 거주할 여건이 열악해져 이번 산단개발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시행사 측은 설명했다.
묘도지역 주민들은 이주 추진과정에서 "묘도지역 발전을 위해 하루속히 산단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산단개발을 희망했다. 묘도 면적은 9.5㎢이며, 약 1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김형길 묘도지역발전협의회장(49)은 “묘도녹색산단은 우리주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입주가 되기까지 주민모두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주)청안의 묘도녹색산단 개발은 그동안 산단 용지 부족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게 공장용지를 제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지역에 민간개발로 이뤄지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묘도녹색 산단이 완료되면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단지를 비롯 기계, 장비제조업을 위한 기계부품 산업단지,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을 위한 조립가공 물류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산단개발 시행사 관계자는 "묘도녹색산단 조성계획이 확정되자 선박제조와 임대업을 하는 C&S AMI가 중형 위그선 부품생산과 연구시설을 짓겠다는 입주의향서를 보내오는 등 산단개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산단이 조성되면 연인원 7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