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오바마의 연임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재정절벽 이슈가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국내 증시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팔자세를 고수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주말을 맞았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은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인을 통해 금주 시장전략과 주간 유망종목 5선을 발표했다. 지점장들은 최근 모멘텀 부재 속에서도 선전한 종목들로 △KG모빌리언스 △애경유화 △오스템임플란트 △노루페인트 등을 선정했으며 △와이디온라인을 특징주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 뒤흔들 3대 이슈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이며 둘째는 중국 신정부의 정책, 마지막으로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재정 문제다. 이 세 가지 이슈가 번갈아 가며 수면 위로 떠오르고 그때마다 한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미국 재정절벽 이슈는 대선이 마무리되는 것과 동시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회는 만성 적자상태인 재정안정을 위해 지난해 8월 예산관리법을 의결했다. 내용은 세금감면 혜택 종료, 재정지출 억제 등을 통해 약 5600억달러 규모의 재정축소를 단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시행할 경우 미국 GDP 성장률은 약 -3% 정도로 곤두박질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않다.
재정절벽 해법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는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은 장기적으로 비관론보다는 긍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재정축소에 대한 타협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초저금리 정책에 의한 통화정책이 여전히 유효하고 주택경기의 반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올해 말 혹은 내년 1월까지는 시장이 원하는 형태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따라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재정절벽 이슈는 계속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유로존 재정 이슈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스페인과 그리스다. 그리스는 현재 트로이카가 제시한 긴축안이 의회의 가결을 거친 상태로 다소 한숨 돌렸지만 이번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져야만 한층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긴축안 수용에 따른 연립정부 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국민들의 반발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은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되고 있는데 이것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미국 대선과 거의 동시에 중국도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당대회를 개최 중이다. 당대회는 15일 간 철통보안 속에 진행되며 이를 통해 차기 지도부의 각종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차기 정부는 증가하는 사회적 불만에 대처하기 위해 분배를 개선하고 국영기업의 점진적 개혁 쪽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중국 정부는 내수기반 확충을 통한 부의 실질적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 변동성 지속 중 혼조세 예상
이번 주 증시는 글로벌 정책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대부분 지점장들의 분석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글로벌 이슈가 지속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 지수 하락 시에는 더 적극적인 매수 전략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지난주 굿세이닷컴 주간 추천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5.23% 상승한 KG이니시스가 선정됐다. 이밖에 △슈프리마(3.93%) △대성창투(4.30%) △파라다이스(3.75%) 순이었다.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올린 베스트 지점장은 김헌률 HMC투자증권 서초지점 부장이 선정되었다. 김헌률 부장은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55.25%를 기록했으며 평소 우량주 위주의 견고한 투자전략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