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나뚜루가 '나뚜루 POP(팝)' 매장을 론칭하고 대중화를 선언, 배스킨라빈스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뚜루는 지난 1998년 롯데제과 사업부문으로 출발해, 1999년부터 아이스크림전문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편의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아이스크림으로 자리 매김한 반면, 아이스크림전문점 시장에서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영업망이 편의점·대형마트 위주로 구축된 데다 프랜차이즈(가맹) 노하우가 부족해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다 보니, 대중화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결과다.
◆롯데리아 가맹노하우로 '공격 경영' 시동
나뚜루는 이후 지난해 12월 롯데제과 품을 벗어나 (주)롯데리아에 흡수 합병됐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대중화를 선언한 것. 아울러, 기존 매장운영에 치중했던 것에서 공격적인 매장확대에 나섰다.
나뚜루가 대중화·이원화 전략으로 '나뚜루 POP' 브랜드를 론칭했다. |
'나뚜루 POP'은 기존 나뚜루가 3200원선부터 가격을 형성한 것과 달리 2700원대부터로 가격책정선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여가지의 새로운 아이스크림 종류와 파르팝, 와플, 아이스버거 등 이색 디저튜 메뉴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아이스크림전문점 타깃층인 17~24세의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우선, 이달 중 '나뚜루 POP'은 석촌호수점과 종로점 등 8개 매장을 오픈한다. 이후 나뚜루 가맹점은 '나뚜루 POP' 형태로 운영한다. 기존 나뚜루 매장도 이원화 전략으로 운영하며, 가맹점주가 변경을 원할 경우 '나뚜루 POP' 매장으로 바꿔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뚜루 관계자는 "앞으로 '나뚜루 POP' 매장으로 가맹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매장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려 섞인 목소리 여전
이 같은 나뚜루의 행보에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한편,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뚜루가 이전에도 BI(Brand Identity)를 바꾸고,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며 성장을 꾀했지만, 전략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뚜루는 브랜드 론칭 10년만인 2009년 기존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에 웜하트(warm heart) 이미지를 더한 새로운 BI를 선보였다. 보다 친근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생각이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나뚜루 퓨어카페'를 선보이며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며 올해 5월에는 또 다른, '아틀리에'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였다.
나뚜루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벗고 보다 대중화된 '나뚜루 POP' 매장을 론칭했다. 17~24세 젊은층을 공략해 아이스크림전문점 시장 1위 배스킨라빈스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다. |
이 관계자는 "'나뚜루 POP'을 배스킨라빈스 대항마로 내세우지만, 배스킨라빈스의 아성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업계 1위 배스킨라빈스가 확고한 입지를 다진 점도 나뚜루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적극적인 매장확대 등 차별화 마케팅 집중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 나뚜루는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을 오랫동안 펼쳐온 롯데리아의 저력을 바탕으로 한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리아가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F 등 외식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영위해온 만큼 '나뚜루 POP' 역시 성장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등과의 복합매장으로 사업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기존 나뚜루는 현재 엔제리너스커피와의 복합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33년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기반삼아 '나뚜루 POP'의 적극적인 매장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나뚜루와의 이원화를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배스킨라빈스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