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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칼럼] 성공투자 열쇠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긍정

박정렬 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장 기자  2012.11.12 08: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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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해나가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처음 계획과 달리 전혀 엉뚱한 지점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 벌어지는 등 당황하기 일쑤다. 사실 우리의 일상에서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은 거의 없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처음 장밋빛 계획과는 달리 전혀 예상치 않았던 돌발 상황에 휘말리다보면 좌절을 맛보기 일쑤다. 하지만 우리가 앞길을 훤히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나선 것은 아니지 않은가.

칭기스칸이 포로로 잡혔을 때 목에 칼을 쓴 채라도 탈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또 조앤 롤링이 여러 출판사에서 해리포터의 출판을 거절당했을 때 그대로 포기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절망하며 산 속으로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엄청난 절망과 위기 속에서 그들이 행한 일을 떠올려 볼 일이다. 그들은 평범한 우리와 다른 특별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지레 짐작하지 말자. 그들의 당시 모습은 그저 초라한 '루저'였을 뿐이다.

여기 실패만 거듭한 사내가 있다. 나이 50을 헤아리는 그의 인생은 실패와 좌절 그 자체였다.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변변한 스승도 없이 독학으로 공부해 23세 사업 실패, 24세 주의회의원 선거 실패, 25세 다시 시작한 사업 파산, 29세 주의회 대변인 출마 후 실패, 32세 정·부통령 선거 실패, 35세 연방 하원의원 실패, 40세 연방 하원의원 재선 실패, 46세 상원의원 선거 실패, 48세 부통령 지명전 실패, 50세 상원의원 다시 실패까지.

이쯤하면 사실 정치인으로서 그의 경력은 별 볼일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시 도전해 마침내 51세에 제1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그는 바로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위대한 인물들은 단번에 엄청난 성공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무수한 실패가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것은 거듭된 실패에 절망해 위축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용기를 내 새로운 도전의 길 위에 섰다는 점이다.

링컨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선거에서 낙선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단골 레스토랑으로 달려갔다. 맛있는 요리를 주문해 실컷 먹은 뒤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말끔하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지금 막 다시 시작한 참이니까."

대단한 자존감이고 긍정의 힘이다. 지치지 않는 열정과 무한한 긍정이 우리를 성공투자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다만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서기 전에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이전의 도전을 실패로 이끈 그 방법이나 작전을 되풀이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정신병 증세는 없다"는 말을 되새겨봄직하다.

실패 극복 처방을 마음에 새기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서는 우리 자신에게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

박정렬 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