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균섭.이하 한수원)이 전력 수급 안전을 위해 ‘원전운영 종합상황실’을 설치, 전 임직원이 주말 및 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근무하겠다는 보도자료를 11일 배포했다.
한수원이 비상근무에 나선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검증서 위조로 인한 영광 5, 6호기 정지, 원자로 제어봉 안내관 균열이 발생한 영광 3호기 등을 신속히 정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4시간 비상근무체제는 최근 화상으로 이뤄진 경영진 및 각 원전 사업소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한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본사 보도자료를 지역언론에 배포한 영광원전 홍보실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가 유지되지 않았다. 11일 3차례의 유선전화 통화 시도에 ‘부재중’이란 멘트만 되돌아왔다.
해당 보도자료를 작성한 본사 기획실 담당자는 “전반기 비상근무체제 때와 마찬가지로, 차장급 이상 간부들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해당 자료가 과장됐음을 시인했다.
한수원은 지난 6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영광원전 5, 6호기에 사용된 부품은 가짜와 모조품을 뜻하는 짝퉁부품이 아니며,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미검증품’임을 상기시켰다. 특히 한수원은 이 자료에서 해당 미검증품이 성능과 기능은 (검증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미검증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뒤 검증부품으로 전량 교체키로 했지만, 한수원은 ‘멀쩡한데 왜 교체하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런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