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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물산, 다문화 가정 사연에 귀 기울인 이유는?

구로구와 손 잡고 결혼이민자 생활수기 공모전 개최

이수영 기자 기자  2012.11.09 1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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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의류 제조 기업인 태평양물산(007980·대표 임석원)이 구로구청과 함께 구로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생활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8일 구로구 관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 생활수기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및 우수상, 장려상 등 6명에게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은 태평양물산이 주최하고 구로구가 후원, 화원사회종합복지관이 주관했으며 이주여성의 바람직한 삶을 발굴하고 다문화 가족의 롤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부터 구로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들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시상식에서는 한국인과 결혼해 경험한 희로애락을 전한 베트남 출신 김빈씨와 몽골 출신 돌람한드씨 등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각각 상장과 부상으로 고국의 부모님을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밖에 중국 출신 왕선아씨를 비롯해 4명이 우수상 및 장려상을 수상했다.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는 "아직도 많은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소외감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하기 힘들어한다"며 "이번 생활수기 공모전을 통해 이주여성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 모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은 이번 공모전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유도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대상 수상자인 돌람한드씨는 "처음 한국 생활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이 많았지만 주변의 따뜻한 도움으로 안정을 찾게 됐다"며 "힘들어하고 있는 다른 이주여성들이 수기를 보고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72년 설립된 태평양물산은 의류 OEM을 시작으로 덕다운, 구스다운 등 국내 최초로 우모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의류 수출 40년을 이끌어왔다. 현재 의류 제조, 판매 및 우모 가공,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쌀가루 가공, 침구류 제조 등 다각적인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