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에 앞장서온 현대건설이 마침내 그 공을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한 동반성장협약이행 평가서 '양호' 등급을 획득했다. 동반성장협약이행 평가는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가 자율적으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약속하고 1년 후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행 상황을 점검,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현대건설만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현대건설은 자사 우수협력사 매출확대 지원을 위해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간 우수협력사 13곳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 3개국 6개 현장을 시찰하며,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 박차를 가했다.
UAE원전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현대건설 우수협력사 관계자들. |
이날 협력사 임직원들은 현지 관계자 안내와 브리핑을 통해 현지 건설시장 현황파악 및 생생히 살아있는 토목·건축·플랜트·원자력 분야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우수협력사와 해외 동반진출
물론, 이때 들어간 해외현장 시찰 비용일체는 현대건설이 부담했다. 이로 인해 협력사들은 그동안 비용과 경험부족, 현지출입 인허가 지원문제 등 평소 엄두내지 못했던 중동지역 해외현장을 시찰, 현지 건설시장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해외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해외진출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해외시찰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그동안 해외진출을 모색하면서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정보부족으로 늘 어려움에 처했다"며 "중동지역 현장을 둘러보며 현지 건설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습득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상생협력을 위한 이런 행사가 지속돼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표의 바람대로 현대건설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지속한다는 의미에서 향후에도 이러한 해외현장 시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4박5일간 해외현장시찰을 나간 현대건설 우수협력사 13곳 임직원들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현대건설은 또 2011년 한 해 동안 긴급자금이 필요한 36개사에 무이자로 자금 100억원을 대여, 올 해는 그 대여기간 및 금액을 대폭 확대해 총 2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소통 등 다양한 상생활동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협력사 교육강화 활동 및 소통강화 활동 등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해외진출 희망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협력사 해외공사 진출 지원교육'은 △중동의 국제관계에서부터 시작해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 △현지인력 봉급수준 △사무소 설립 시 고려사항 △국가별 세무·금융제도 △구매 관련 사항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강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진출 희망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공사 진출 지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또한 동반성장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신규 건설현장 정보 등 협력사에 안정된 물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하도급 공사종료 후 정산완료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 지원 및 운영 수준을 객관화해 협력사 불만사항을 해소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각종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와 함께 적극적인 소통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대기업․협력사 간 상생경영의 모범을 제시하고 보다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