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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여수시장이 7일 간부진을 배석시킨 가운데 대시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청 회계과 공무원이 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번에는 여수산단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 2명도 직위 해제됐다.
여수시는 여수석유화학산단 연관단지 조성 공사를 하는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강모(50).김모씨(45) 등 2명을 직위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해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직위해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신속한 결정으로, 잇따른 뇌물비리에 대한 강력한 척결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께 여수국가산단 조성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인 모 건설사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4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앞서 김충석 여수시장은 7일 대시민 사과회견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비리제보를 받고 자체감사를 벌인뒤 5월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건이 이제야 알려진 것"이라며 "2000여 직원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두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모 건설사는 자신들의 일감을 받는 재하도급 회사를 다그쳐 공무원들에게 상납할 뇌물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이들에 대한 수사 결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따라 곧바로 면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