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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건설 수주, 전년 동월대비 16.3% 감소

공공토목 수주액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 기록

박지영 기자 기자  2012.11.07 1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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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 실적이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에 따르면 2012년 9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2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8조6805억원에 비해 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부문 토목 수주의 경우 △태안 IGCC복합화력 발전소 △영광-해제도로 △고속국도 제104호선 냉정-부산간 확장공사 외엔 눈에 띄는 신규발주가 없어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공공부문 토목 수주액은 전년 동월대비 37.5% 감소해 2008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9월 수주실적. 자료제공: 대한건설협회
건축 수주의 경우는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건립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컨벤션센터 △KDI 신청사 건설 등 비주거용 건축이 전년 동월대비 4.3% 증가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띄웠지만 주거용이 51.2%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38.1% 줄었다. 주거용 수주액 하락은 전년 동월 지방 혁신도시 및 마곡지구개발 물량이 대거 발주된 데 따른 기저효과에서 비롯됐다.

민간부문 토목 수주는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기계설치공사를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했지만 북평 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 등 대형공사 발주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건축 수주는 서울, 경기, 강원지역 재건축·재개발, 울산, 경기, 경북지역 신규주택 공급 등으로 주거용이 전년 동월대비 26.8% 증가했지만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축이 거시경제 침체로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론 전년 동월대비 0.3%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건설수주액이 2012년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공공부문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민간플랜트 호조, 재정조기집행기조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부터는 감소세를 나타내며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남은 4분기 및 2012년 연간 수주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9월까지 국내건설수주 누계액은 75조698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0.7%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은 4.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