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블루투스 v4.0(Bluetooth v4.0) 기술이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의 글로벌 표준 Bluetooth 기술을 주관하는 표준단체인 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이하 SIG)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에너지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Bluetooth v4.0 기술이 탑재된 Bluetooth Smart 디바이스와 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들로 사물 인터넷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케 자완다(Suke Jawanda) Bluetooth SIG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날 "Bluetooth v4.0 기술은 혁신적인 저전력 기술을 갖추고 있어, 작은 동전 모양의 배터리 하나로 수년간 작동하는 센서의 홍수를 불러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심박센서, 스포츠 손목시계, 운동화, 보안센서 등 수많은 Bluetooth Smart 센서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아이폰5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로 간편하게 전송해 앱들을 구동할 수 있으며, 이 앱들은 소비자가 직접 쉽게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업체들인 H3 System의 혈당 측정치 수집 및 송신기 2종과 블루트랙 테크놀러지의 휴대폰 연동 손목시계 및 스마트폰 분실 방지 키체인을 비롯해 수많은 최신 Bluetooth Smart와 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들도 시연됐다.
이와 함께 나이키 플러스(Nike+) 트레이닝 슈즈, 카시오 사의 손목시계, 그리고 윈도우8 운영체제용으로 디자인된 CSR사의 키보드 및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등 Bluetooth Smart 제품들과 레노보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포함하는 Bluetooth Smart Ready 디바이스들이 나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9월12일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의 아이폰4S, 아이패드 3, 맥 미니, 맥북 프로 및 맥북 에어 노트북에 이어 최신 아이폰 5(iPhone 5), 아이팟 나노 (iPod Nano), 그리고 아이팟 터치 (iPod Touch)에도 Bluetooth v4.0 기술을 내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아이팟 나노에 관해 애플이 가장 많이 요청을 받은 것이 바로 Bluetooth 기술의 탑재였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11월 1일 새로운 윈도우8 운영체제를 발표하면서, Bluetooth v4.0 기술을 원천적으로 지원한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서피스 태블릿과 같이 Bluetooth v4.0이 구현된 윈도우8 운영체제 기반 제품들은 Bluetooth Smart Ready 제품이 되며, 무선스피커처럼 친숙한 Bluetooth 디바이스는 물론, 최근 시장에 보이기 시작한 극도로 전력 효율적인 차세대 Bluetooth Smart 디바이스들과 연결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IG에 따르면 Bluetooth 기술의 거대한 에코시스템은 향후 5년간 더욱 눈에 띄게 확장돼 오는 2017년이면 Bluetooth 지원 디바이스의 누적 출하량이 20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서치회사 ABI는 2016년이면 스포츠와 피트니스 디바이스 분야에서만 Bluetooth를 지원하는 제품 출하량이 2011년의 10배인 2억7800만대로 증가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BI의 텔레매틱스 및 M2M 기술 수석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콜린스 (Jonathan Collins)는 독점적인 솔루션에서 벗어나 Bluetooth Smart 디바이스로 이동하려는 트렌드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