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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후보 '자격 논란' 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단 20명 심사위원이 서류심사만으로… 투명한 과정인가?"

이보배 기자 기자  2012.11.06 15: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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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12월19일 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를 두고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단체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가 지난 2일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을 단일후보로 추대했지만, 보수 진영 일부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지난 3일 '보수진영 서울교육감 단일후보 추대에 문제 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7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 2명이 불공정 시비로 불복한 가운데 20명의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문 전 장관이 추대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우선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가 서울교육감 재선거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단 20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서류심사 만으로 추대위의 공동준비위원장인 문용린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한 것"이라며 "좋은 교육감을 추대하려고 규정을 정한 분이 자신을 추대해 버린 꼴이 된 것인데, 과연 이것이 공정하고 투명한 추대과정인가를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문 전 장관은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분이고 김대중 정부 초기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분"이라며 "다시 말해 출마 자체가 법적으로 하자가 있을 수 있고 전교조와 한때 노선을 같이한 분이 보수진영의 후보가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보수진영의 후보들과 탈락후보들의 출마를 어찌 막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공정하지 못한 단일 후보 추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여타 후보들의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고, 이들을 두고 단일화를 망치는 마녀라며 사냥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