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험생에게 인생의 중요한 고비 중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8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놀지도, 자지도 못하고 보낸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날인 만큼,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수험생의 고생을 격려하기 위해 갖가지 선물 구매도 이어지는데, 실제로 수험생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과, 부모님이 주고 싶어하는 선물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고3 수험생 550명 및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32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님은 책(27%), 노트북(12%), 가방(14%) 등 학습과 관련한 선물이나, 정장, 구두(34%) 등 성인 기념 선물을 주고 싶어하는 반면 남학생은 노트북, 태블릿 PC(31%), 스마트폰(13%)과 같은 최신 IT 제품이나 현금(25%), 캐주얼한 의류, 신발(19%)등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피부관리권이나 화장품(25%), 다이어트식품(15%) 등 미용 관련 선물이나 명품지갑, 가방(29%)이나 의류, 구두(19%)등 패션 관련 선물을 받고 싶어 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수험생들은 멋을 내기 위한 캐주얼한 의류를 선물로 선호한 반면 부모님의 경우 격식있는 자리에 맞는 정장류를 선물로 주고 싶어해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수험생들의 경우 겨울 스키/보드 시즌권, 헬스/요가 이용권 등 레저나 몸매 관리 등을 위한 선물을, 부모님은 영어, 중국어 회화 등 학습과 관련된 선물 등이 기타 의견으로 나왔다.
수능 이후 해방감을 맛보고 싶어하는 수험생들의 심리와, 수능 이후 대학 생활도 충실히 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심리가 수능 선물에 반영된 것으로 신세계측은 분석했다.
가족들의 선물 뿐만 아니라,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12월까지는 수험생들 또한 지출이 커진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의 경우 수능이 끝난 직후인 11월과 12월 매출이 전체의 36%를 차지한 반면 다른 연령대의 경우 17~21%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일반적으로 월별 매출 구성비가 8%를 전후로 큰 차이 없이 고른 분포를 나타내는 것과 달리 수험생의 경우 수능 전 평균이 6.4%, 수능 후 평균이 17.9%로 약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신세계 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11월, 다양한 수능 프로모션을 통해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들의 눈길 모으기에 나섰다.
신세계영등포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브랜드별 특별 세일을 연다. GAP, 테이트, ASK, Thursday Island, FRJ 등 캐주얼 의류 브랜드에서 브랜드별 10~20% 할인 판매 한다. 신세계본점에서는 '남성 캐주얼 수능 대박 페스티벌'을 11일까지 6층 남성 매장에서 펼친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에서 각각 다양한 행운상품을 기획, 행운상품 구매 고객에게 금액대별 5%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관 6층 남성매장에서 구매를 한 수험생에 한해 100% 당첨 경품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 인천점, 센텀시티점, 마산점에서도 1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영캐주얼 장르에서 5~10만원 이상 구매 시 영화예매권, 스타벅스 음료권, 빼빼로 등 다양한 상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팀장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고비 중 하나인 수능이 끝난 만큼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혜택을 줄 계획"이라며 "특히 11월부터 수험생들의 매출도 급증하는 만큼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상품들을 한데 모은 맞춤 상품전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