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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장님행정, 주민 안전 위협

상등리 도로 공사중 상수도관 매설로 2달째 뒷짐…임시도로 위험천만

장철호 기자 기자  2012.11.06 0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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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해남군의 한치앞도 못보는 장님 행정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5월 마산면 상등리 삼거리 도로 선형 개선과 높이 조절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발주했다.

하지만 도로를 1m가량 낮추는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광역상수도관이 발견돼 지난달 13일부터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

해남군은 광역상수도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뒤늦게 이설협의를 요청, 안전성 검토 등의 과정을 거치느라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가 2개월여째 지연되고 있는 전남 해남군 마산면 상등리 삼거리. 임시도로의 경사가 심하고 타원형인탓에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개설된 임시도로는 전방의 차량이 보이지 않을 만큼 경사가 심하고, 대형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운전자들이 목숨을 건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또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시도로 곳곳이 심하게 파여 있지만 보수는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임시도로 옆으로 낭떠러지가 형성돼 있지만 플라스틱 통에 밧줄 하나만 걸쳐 놓았을 뿐 안전시설물이 미비하다.

해남군 관계자는 "도로 밑에 매설된 광역사수도관 이설이 지연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땅 속에 뭐가 있는지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광역상수도관 매설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할 지자체와 사전 협의를 거친다는 점에서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 광역상수도관은 2006년 매설된 것으로 매설 사실과 위치를 인근 주민과 해남군 관련부서 공무원들도 대부분 알고 있었던 터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충분한 현장조사와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은 이설하지 않고 이달 중 콘크리트 보호공을 설치하는 보강공사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