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대통령선거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국내 코스피는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현지에서 연비 하향 권고를 받은 현대/기아차 등 대형주의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50포인트(0.55%) 하락한 1908.2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7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69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5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였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이 각각 400억원, 2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총 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매수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170억6900만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843억8000만원이 순매수를 기록, 총 670억원대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의약품 강세 계속, 경기방어주 강세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이 3.4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통신업, 음식료업 등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반면 운수장비가 4.74% 급락했으며 전기가스업, 은행, 철강금속, 건설업,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6%, 0.77%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시총 순위 상위 15위권 내 모든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3인방'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가 7.21% 하락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4~6%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국전력이 3.36% 하락했으며 포스코,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도 1% 넘게 내렸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LIG손해보험이 이익 개선 기대감에 5% 넘게 급등했으며 우진은 주당 1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KT는 3분기(연결기준) 실적 호조를 거뒀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고 IHQ는 영화 '늑대소년'의 흥행 소식에 11% 넘게 치솟았다.
◆대선 이후 외국인 포지션 변화 주목
전일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1%대 하락했다. 대선을 앞둔 관망세와 재정절벽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벤트 이후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선 종료 이후에도 재정절벽 이슈로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지만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위안화, 원화의 동반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주를 중심으로 단기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또 "중국도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거 정권교체 직후 경기부양을 단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재, 산업재, IT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며 "반면 기타 필수소비재의 경우 지속적인 주가 강세 부담과 원화강세 흐름이 다소 주춤해지면서 매력이 반감돼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3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47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은 유통·전자결제주 강세
코스닥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7포인트(0,34%) 오른 515.1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6억원, 기관은 2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9억원을 순매도했다.
오른 업종이 비교적 많은 가운데 유통이 2.02% 강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금융이 1%대 하락했으며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기계/장비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셀트리온, 동서, 젬백스, 인터플렉스를 제외하고 시총 순위 15위권 내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에스엠과 서울반도체, CJ E&M이 나란히 2%대 상승했으며 씨젠은 3.23% 강세였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매일유업이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에 6% 가까이 오른 반면 이엘케이는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2%대 하락했다.와이즈파워는 대표이사의 바이오 투자회사 지분 취득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엘엠에스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분석에 5% 넘게 상승했다. 우전앤한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케이스 공급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4% 넘게 올랐고 셀트리온제약은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출시 소식에 4.11%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4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40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