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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도소 수용자 '가족사랑캠프' 눈물바다

박대성 기자 기자  2012.11.05 14: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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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도소 수용자 '가족사랑캠프' 참가자들이 가족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수용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뒤쪽에서 촬영했다. 사진제공 순천교도소.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교도소(소장 박현조)는 가장의 수형생활로 인해 단절된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최근 수용자 가족들이 상봉한 '가족사랑 캠프'가 눈물바다 속에 성황리 열렸다.
 
5일 순천교도소에 따르면 순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이신숙 교수) 주관으로 지난 3일 열린 이번 '가족사랑 캠프'는 다섯가족이 참여해 수용자와 가족 간의 친밀감 증진을 위한 레크레이션, 푸드아트테라피, 가족사랑 편지쓰기 등으로 진행됐다.
 
한 수용자의 어머니 강모씨는 "손녀가 어렸을 때 아들이 구속돼 가족사진이 한 장도 없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줘서 제일 기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또다른 한 학생은 "아늑하고 화사한 집같은 분위기에서 여유있게 아빠와 함께 가족 앨범도 만들고 샌드위치도 만들어서 나눠 먹어 하루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며 "다음에 또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수형자는 지난날 저지른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오랫만에 만난 딸을 부둥켜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박현조 교도소장은 "범죄로 인해 가족관계가 단절돼 가족이 정서.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성실한 수형생활과 사회복귀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