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면접 도중에 면접관의 태도나 말을 통해 탈락을 직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2278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탈락을 직감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6% '있다'고 답했다.
탈락 예감은 면접관이 '성의 없이 질문을 할 때'가 46%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압박질문 등 부정적인 어조로 말할 때 36.8% △다른 지원자에게 질문이 집중될 때 30.3% △인상을 찌푸리는 등 표정이 좋지 않을 때 29.1% △공격적인 질문을 할 때 25.1% △답변을 중간에 끊을 때 1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또, 탈락이라고 생각되는 면접관의 말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가 32.9%로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더 할말 없으신가요 29.4% △다른 분야가 더 잘 맞을 것 같네요 22.3% △왜 우리회사에 들어오려고 하죠 22.3% △그 부분은 잘 모르시나 보네요 19.6% 등이 있었다.
실제로 탈락을 직감한 후, 불합격 통보를 받은 구직자가 무려 90.4%나 됐다. 면접 중 탈락을 직감한 경험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면접 경험을 쌓아 도움이 됐다'는 36.3%의 긍정적인 영향과 '집중력 저하 및 취업 의욕이 꺾였다'는 36.3%의 부정적인 영향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상실했다 31.5% △스스로에 대한 비관이 커졌다 28%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보완했다 17.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면접관의 부정적인 태도나 말은 '면접을 망칠 만큼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46.8%였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수준이다'가 46.6%였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6.6%에 불과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직자들은 합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면접관의 작은 행동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면접 페이스를 잃는 지름길"이라며 "평가를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면접 중에도 평가가 수시로 달라지는 만큼, 면접장을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