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노동기구(ILO)의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이 유로존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으면 대규모 폭동 사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더 ILO 총장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의 회견에서 "유로존의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으면 '아랍의 봄'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실업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당할 여력을 거의 소진했다"고 지적하면서 "실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유럽에서 대규모 폭동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더 총장은 "긴축정책이 일부 국가에서 사회적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고용 확대 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이 같은 점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의 실업자는 174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ILO는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이 고용 창출에 중점을 둔 성장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앞으로 4년간 실업자가 450만명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