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광주 동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심사 가이드라인을 놓고 집안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손재홍 광주시의원은 2일 광주 동구 남광주사거리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현역의원이 동구청장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현직의원을 사퇴한다면 15%의 감점을 적용한다는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규칙,민주당 당헌 당규에도 없는 규칙을 내세워 특정후보의 입후보를 원천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원칙과 싱식에도 맞지 않는 공천규정을 오직 광주 동구청장 선거에만 적용한다는 것은 광주시민과 동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민주당 중앙당이 동구청장 후보로 어느 누구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예로서 이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현재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국회의원 또한 포함돼야 하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역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향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시 문재인 후보는 현역의원이기에 15% 감점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치개혁과 정당혁신을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지만, 현실은 구호로만 그칠뿐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정당 사상 유례없는 무소속 후보에게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실 앞에 민주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캠프 공동대표단(시민캠프 공동대표단)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공천룰에 불만을 품고 자당의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며 “개인의 정치적 욕망에 사로잡힌 분별없는 해프닝에 대해 실소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의원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이 15%감점 가이드 라인을 적용해 공천을 할 경우 불공정한 경선 공천무효 가처분 신청과 함께 평등권 위배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