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형아파트 가격 하락률이 소형 보다 2배 이상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공급면적 기준 66㎡미만(20평) 소형의 경우 2.7%, 165㎡(50평) 이상 대형의 경우는 6.2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별 하락세를 살펴보면 △66~99㎡(20평대) -3.07% △99~132㎡(30평대) -3.75% △132~165㎡(40평대) -5.02% 순으로 대형일수록 내리막이 가팔랐다.
최근 1년간 재건축을 제외한 면적대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표로 그린 것. 단위: %, 전용면적 기준. |
일례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218㎡ 경우 2011년 10월말 23억5000만원에서 현재 21억원으로 2억5000만원 떨어졌으며,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전용 165㎡는 10억2500만원에서 8억85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소형은 -0.38%로 소폭 내렸지만 대형은 -4.37%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과천시 대형아파트가 -16.36%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어 △시흥시 -15.24% △의왕시 -9.68% △안양시 -8.16% △구리시 -6.61% △김포시 -6.23%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165㎡는 최근 1년간 2억1000만원 내린 10억9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연구실장은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아파트가 여전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꾸준히 인기를 끌던 소형마저도 하락 전환되면서 부동산침체가 전방위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 연구실장은 "취득세감면혜택 기간도 연말까지로 짧아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