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1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락하며 1890선까지 밀렸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개장했지만 호조세로 마감한 반면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한 이후 기관발 매도세에 밀리며 1900선을 이탈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62포인트(0,71%) 하락한 1898.44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623억원, 외국인은 18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투신이 2000억원 가까운 현물을 내던진 것을 비롯해 총 3559억원의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간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차익거래에서 1283억원의 순매도가 몰린 반면 비차익거래는 2109억9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8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였으나 전기가스업이 5.40% 급등한 것을 비롯해 통신업, 음식료업 등 경기방어주 위주로 강세를 지켰다. 반면 의료정밀이 4.27% 밀렸고 운수장비, 건설업, 기계,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1~2% 하락했고 금융업, 대형주, 섬유의복, 의약품, 화학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1% 가까이 반락하며 129만7000원으로 밀렸고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3% 이상 주저앉았다. 현대중공업, 포스코, KB금융도 2~4%의 큰 하락률을 보였고 기아차,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였다. 반면 한국전력이 5.65% 치솟았고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은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3인방'의 동반 약세는 현대기아차 대량 리콜 관련 루머 때문이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실적개선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이 상승세의 원인이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며 10% 이상 빠졌고 웅진코웨이는 이날 매각계획서가 확정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 매도세가 집중되며 3% 이상 하락했다.
미국증시가 경기지표 발표와 대선 등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반면 중국은 PMI지수가 50.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증시는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1900선 밑으로 물러나는 모습이지만 저가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는 양상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반등 모멘텀이 악화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며 "방어적 성격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원화강세 수혜주, 내수주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3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506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51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2포인트(0,10%) 오른 508.8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253억원, 외국인이 6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투신을 중심으로 총 3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서비스가 5.08% 급등했으며 통신방송서비스,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방송서비스 등도 2`~3% 강세였다. 반면 비금속이 3% 가까이 밀렸고 운송장비/부품, 종이/목재, 건설,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운송, 금융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파라다이스가 3.56% 올랐고 CJ오쇼핑, 동서, 포스코ICT 등도 2% 이상 올랐다. GS홈쇼핑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과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에 5% 이상 치솟았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전자결제주가 초강세였다. 오는 8일부터 스마트폰 직불결제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KG모빌리언스가 상한가로 직행했고 다날도 12%대 상승했다. 한국사이버결제와 KG이니시스 등도 7% 넘게 올랐다.
AP시스템은 기술유출 관련 악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0% 이상 하향한 증권사의 분석이 제시되며 5%대 하락했으며 파라다이스는 내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34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