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청의 하위직 공무원이 무려 76억원의 공금을 횡령, 공직사회 충격을 주는 가운데 김충석 시장이 해외출장을 강행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김충석 시장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제7차 시장단 포럼' 참석차 8일 터키 가지안텝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시장의 터키행은 당초 4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예정됐지만, 검찰의 공금횡령 사건이 터지자 일정을 5일로 단축하고, 수행원 2명만 대동해 출국키로 방침을 정했다.
김 시장은 이 기간 포럼에 참석해 터키 대통령 등 국제 인사들 앞에서 ‘여수시의 해상무역’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일본, 헝가리, 경주시와 경합중인 제8차 포럼의 여수 유치를 선언할 계획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공금횡령 사건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일부 단체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을 지피고 있다.
앞서 김 시장은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추적이 시작된 지난 달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웨이하이시 '여수문' 현판식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모든 상황이 이번 방문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김 시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일정을 어길 경우 그간 어렵게 쌓아온 여수의 국제적 위상이 한 순간 물거품이 될 것을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