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 4만600대·해외 19만838대 등 총 23만143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의 10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장 증산 공사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이를 만회하며 전년 동월대비 9.0% 증가했다.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생산하고 있는 광주2공장은 9월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생산량 증산을 위한 증축공사를 실시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약 1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R 판매가 급감해 전반적인 국내공장 판매 분 감소를 이끌었다.
국내판매는 모닝·K3·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하지만 극심한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이에 맞춰 기아차가 실시한 각종 특별 지원프로그램 등이 풀 감소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출시 9일만에 3616대가 판매돼 준중형 차급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K3는 지난 한달 간 7632대가 판매되며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5 하이브리드 역시 지난달 총 1327대가 판매돼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월간 최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8만133대·해외생산 분 11만705대 등 총 19만838대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라이드·K5, 쏘울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 분은 현지 전략형 차종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9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최대 생산 기록을 달성하면서 기아차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해외판매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K5·K3·스포티지R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가 3만1697대 △K5 2만3873대 △K3(포르테 포함) 2만3562대 △스포티지R 2만1230대가 판매됐다. 또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쏘렌토R은 1만932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남은 연말까지 내수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동시에 새롭게 선보인 준중형 신차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