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피자업계가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계 빅3의 경우 매장수가 300~400개로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일정거리 내 추가 출점을 금지하는 피자업종 모범거래기준이 마련되며 양적성장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
피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피자시장은 배달망으로 따졌을 때 각 브랜드마다 적게는 300개, 최대 400개 매장 정도면 포화상태로 본다"며 "만약 이 이상으로 가맹점 등을 내게 되면 각 점포의 일정 배달망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포화상태에도 불구, 매장수를 늘리게 되면 점포당 매출은 하락하게 되고, 전체 매출 또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수년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찾기에 골몰해왔다. 브랜드를 양적·질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포화상태에 달할 때를 대비한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업계 빅3(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중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다.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는 외식사업이라는 큰 틀 내에서 피자 가맹(프랜차이즈)사업 포화에 대한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제2, 3의 외식브랜드를 선보인 것. 기존 피자사업과 전혀 별개의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신사업 위험부담을 줄였다.
◆미스터피자, 제2브랜드도 해외진출
미스터피자는 '마노핀'과 '제시카키친'을 제 2, 3의 브랜드로 론칭했다.
머핀&커피전문점인 마노핀은 커피전문점 후발주자지만 머핀이라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일반 가두점 외에도 지하철 역사 내 매장, 백화점 내 매장을 개소하며 차별화된 오픈 전략으로 사업개시 4년째를 맞은 현재 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피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피자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미스터피자의 제2브랜드인 머핀&커피전문점 마노핀 매장이다. |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마노핀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경쟁사인 기존 커피전문점들과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장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마노핀 외에도 미스터피자는 제시카키친이라는 이탈리안 뷔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매장에서 조리해 샐러드, 애피타이저, 메인메뉴, 디저트 등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9개 매장이 있으며, 11월중 10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제시카키친의 경우 매장확대는 꾸준히 해나가지만 마노핀처럼 가맹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보다는 서비스 개선 및 제품의 질 향상 등 내실강화에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도미노, 신규사업 아직 미미하지만…
미스터피자에 이어 업계 2위 도미노피자도 신사업 차원에서 '야쿤카야토스트'와 '시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브랜드는 조수제 도미노피자 신규사업본부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도미노 계열 야쿤코리아와 그레이트에프엔디가 각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야쿤카야토스트는 싱가포르 토스트 브랜드로, 2005년 야쿤코리아 설립 이후 2008년부터 가맹사업을 개시했다. 야쿤카야토스트는 카야잼을 이용한 독특한 토스트로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는 직영점 3개와 가맹점 2개가 운영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면 전문점 시젠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면 요리를 선보이는 외식업체로, 직영점 3개와 가맹점 11개 등 총 14개 매장이 있다.
도미노피자 신규사업 관계자는 "신규사업으로 2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며 "기존 매장을 운영해가며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